프로토타입 제품-출시 예정제품 제한적 공개 '눈길'

'RSNA 2017' 삼성 부스 사진

[미국 시카고 = 김원준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GE,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들을 의식한 듯 RSNA서 출시 예정 또는 출시 조차 불투명한 프로토타입의 제품들을 대거 내놓으며 견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하 삼성)은 현지시간 11월 26일~12월 1일까지 미국 시카고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2017'에 참가해 첨단 영상 진단 기기 제품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차세대 사지(四肢) 촬영용 MRI 시제품 'Specialty MRI'.

이 제품은 아직 명칭이 정해지지 않고 Specialty 이라는 단어와 MRI를 붙여 일명 프로젝트명으로 불리고 있다.

Specialty MRI

Specialty MRI는 폐소공포증과 불안감 해소를 위한 환자의 편안함을 도모하는데, 기존 전신이 들어가 MRI를 촬영하는 방법에서 팔, 다리만 촬영할 경우 부분 촬영이 가능해 심리적 불안감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의 콘셉트의 경우는 새로운 것은 아니며, 이미 GE,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이전에 콘셉트 또는 제품 상용화를 통해 소개된바 있다.

삼성 관계자는 현장에서 의학신문과의 만나 "Specialty MRI 경우 아직 프로토타입으로 인증, 출시 등 아직은 불투명 상태로 삼성이 환자 친환경적으로 다가서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여러 임상적 데이터를 통해 기존 장비의 높은 가격, 어려운 설치, 낮은 공간 효용성, 높은 유지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할 제품으로 타킷을 맞추고 있다"며 "향후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내 상용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제품으로는 삼성의 차세대 초음파 ‘RS85’다.

RS85는 조기 심장 혈관 질환 발견과 유방 초음파 진단을 하는 기존의 프리미엄급 라인업 RS80 모델에서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통합된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진단을 위한 탁월함을 제공하며, 향상된 뷰, 연구 기능, 간소화된 워크 플로우 및 환자 중심의 관리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메디카 2017(MEDICA)에서 공개됐던 'RS85'

하지만 이번 RSNA 2017에는 미국시장에서는 그 내용을 살펴볼 수 없었으며, 미국 사람을 제외한 RS85에 대해 미리 미팅을 예약해야만 볼 수 있도록 조심스런 삼성의 행동을 볼 수 있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 RS80이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RS85 제품을 선보이게 되면 기존 RS80 제품에 대한 계약이 차질이 예상돼 미국 시장에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공략할 예정이라는 것.

또한 RS85 제품을 아직 FDA 승인을 받지 않았으며, 이르면 이번 달(11월) 늦어도 12월에는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삼성관계자의 전언이다. 승인을 받더라고 출시는 내년 2월 정도로 잡혀있다.

이와 함께 RS85 보다 더욱더 프라이빗하게 운용된 제품은 환자 침대와 초음파가 일체형으로 결합된 초음파 분야 새로운 접목을 시도한 제품이다.

이 제품의 경우도 제품 명칭이 따로 정해지지 않았으며, 현장 부스에 프라이빗한 공간을 따로 만들어 제한적으로 바이어들에게 공개했으며, 일체 미디어 등 외부 관계자들에게 철저히 비공개로 이뤄졌다.

초음파와 환자 침대와 일체형을 결합시켜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 시킨다는 것이 삼성관계자의 설명이며, 이 제품에는 삼성이 가지고 있는 최신의 초음파 장비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은 아직 개발 중이거나 승인 받기전인 프리미엄급 장비들을 RSNA 2017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행동들이 발전적 성과로 귀결될 수 있을지 주목되며, 향상된 삼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력 경쟁에도 우위를 점할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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