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연구의사회, 사회공헌사업 통해 국내 최초 저소득층 비만환자 연구도 진행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비만연구의사회(회장 김민정)가 저소득층 비만환자를 위해 적극 지원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도 도출해 주목된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인 저소득층 비만 환자의 치료 유효성 평가를 위한 전향적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의사회 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만 환자는 외모로 봤을 때 미국과 같이 심각해보이지 않지만 내장비만 등이 많기에 겉보기와 다르게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빅데이터를 통해 저소득층일수록 비만환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한 임상적 결과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비만연구의사회는 이러한 데이터가 나오긴 전부터 소외계층 비만환자 의료지원 사회공헌사업인 ‘비만제로행복더하기’를 진행해 왔다. 이러한 사회공헌사업은 국내 최초로 소득과 관련된 비만환자에 대한 연구로도 이어졌다.

의사회는 치료비용을 보험 적용 받지 못하는 의료소외계층 환자를 한국의료지원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지역 내 1:1 주치의를 선정해 약물치료, 검사 등 6개월 동안 무료 진료를 시행했다.

이 결과 저소득층 비만환자 21명에서 꾸준히 비만치료를 했을 경우 체중,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등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러한 치료 이후 간, 신장 등 수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정 회장은 “저소득층 비만환자가 약물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상담 등 라이프스타일까지 바꾸려면 경제적인 부담이 생기기 마련이고, 이러한 측면에서 공헌사업을 실시했고 연구결과까지 도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록 대상군이 적이 대단위 연구는 아니다. 의사회는 학문적 가치보다는 비만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지원을 하자는 목표가 강했다”며 “향후 정책 확립에 있어 근거가 되는 자료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사회는 비만제로 행복더하기 2차 사업을 기획 중이며, 약물치료에 추가로 위 축소를 돕는 앤드볼 수술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재능기부를 약속한 의료진은 130여명이며, 환자들도 지속적으로 신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비만 환자는 다른 진료영역과 달리 대학병원보다는 개원가에서 환자를 많이 보고 실질적인 치료의 주체가 되고 있는 만큼 의사회 측이 비만 체형의학 교육에 매진하는게 학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소외계층 비만 환자를 위한 사회공헌사업과 대국민 캠페인도 계속 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의사회는 비만이라는 질병으로부터 국민들의 건강권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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