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요 증가와 미국 발발 겹치며 MSD·GSK 공급 딸려

피어스파마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갑작스런 A형 간염 발발의 여파와 함께 세계적 수요 증가가 겹치며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최근 피어스파마가 전했다.

미국 CDC는 지난 3월부터 캘리포니아, 미시건, 유타의 여러 도시에서 노숙자와 약물 사용자를 중심으로 A형 간염이 발발하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올들어 11월초까지 캘리포니아에서만 A형 간염이 644건 발생해 420명이 입원하고 21명이 사망했으며 미시건의 경우 495건 발생에 416건 입원, 19명 사망을 불러일으켰다.

그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백신이 최선책으로 권고되는 가운데 지난 6개월간 A형 간염 발발이 지속되면서, 미국에서 A형 간염 백신 박타와 하브릭스를 판매하는 MSD와 GSK는 공급에 압박을 받아 왔다.

MSD에 따르면 A형 간염 백신은 세계적으로 공급 경쟁이 부족한 가운데 10월 말부터 1회용 바이알 배송을 개시했지만 프리필드 시린지 제형은 내년 1분기까지 사용이 불가능할 전망이며 내년의 세계 수요를 맞추기 위해 제조 능력을 증강시킬 계획이다.

또 GSK는 프리필드 시린지 백신은 있지만 바이알은 재고가 제한적으로 CDC와 민관 백신 주문을 모니터 및 관리하며 가장 필요한 곳으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8월에도 MSD와 GSK는 세계적으로 B형 간염 백신이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B형 간염 백신의 경우 올 1분기부터 MSD의 엔지릭스-비(Engerix-B) 부족이 시작됐으며 소아 버전은 내년 초까지 이용이 가능하겠지만 적어도 내년 말까지 성인 버전은 유통되지 못할 관측이다.

그러나 최근엔 새로운 B형 간염 백신으로 다이나백스의 헵리사브-비(Heplisav-B)가 FDA 승인을 받아 내년 초 출시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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