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이윤덕 객원기자(약사)] 최근 정부에서 제2차(2018년~2022년)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이 발표됐다.

제약산업계에선 이번 2차 종합계획에선 1차(2013년~2017년) 때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1차 때는 ‘세계 10대 제약강국 도약’ 등 거창한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으로 ▲생산규모 30조 ▲수출 11조 ▲글로벌 50대 제약 1곳 ▲글로벌 신약 4개 ▲블록버스터급 신약 신약 1개 달성 등을 내세웠다.

그러나 정작 그 종료시점인 최근 들어 그 목표가 얼마나 허황됐는지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제시된 모든 지표의 달성이 무산된 것이다. 1차 5개년 계획은 목표 달성 실패와 더불어 구호만 요란한 장밋빛 전망이 얼마나 공허한 지 그 민낯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발표된 2차 종합계획은 거창한 구호나 달성하겠다는 수치 따위는 없다. ‘국민에게 건강과 일자리를 드리는 제약 강국으로 도약’이 2차 종합계획의 기본 목표이다. 제약산업이 곧 국민산업이라는 제약업계의 인식이 반영된, 소박하지만 진정성이 느껴지는 목표라는 관련업계 평이다.

특히 4차산업 혁명시대에 걸맞게 첨단바이오의약품과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에 대한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R&D 활성화 방안, 민간투자를 통한 R&D 자금유치 등 보다 현실성 있는 방안을 담고 있다는 평이다.

제약업계에서는 2차 종합지원계획에선 1차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 진짜 제약강국의 토대를 확실히 닦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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