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자궁근종 이어 간으로 전이된 암 치료에도 효과적 
 서울하이케어 김태희 원장, ‘한중 하이푸국제포럼’에서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최근 국내에 도입되어 간암과 자궁근종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하이푸’가 췌장, 폐, 유방 등에서 간으로 전이된 암을 치료한 사례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비수술요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10cm이상의 거대 자궁근종도 수술을 하지 않고 ‘하이푸’로 치료하여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결과도 속속 발표되면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7~18일 중국 쓰촨성 루저우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차 ‘한중 하이푸포럼’에서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이 하이푸를 이용한 암치료 사례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지난 17~18일 중국 쓰촨성 루저우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차 ‘한중 하이푸포럼’에서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하이푸(HIFU) 치료효과 증대’ 란 주제로 발표해 종양전문가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김태희 원장은 암이 ▲췌장에서 간으로 전이된 경우 ▲간에서 폐로 전이된 경우 ▲유방에서 간으로 전이된 경우 등 다양한 치료 사례를 발표했다.

췌장암 환자(50세, 여성)의 경우 '하이푸' 시술과 동맥 내 두 차례의 항암치료를 시행한 결과 암 크기가 상당히 줄었고, 참기 힘들만큼 아픈 복통 등도 크게 호전됐다고 소개했다.

간에서 폐로 전이된 환자(46세, 남성)의 경우 ‘하이푸’와 동맥내 혈관치료, 면역항암치료, 면역세포 치료 등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복합하여 약 2달 정도 치료했다. 다발성 폐암전이가 멈추고 암 크기가 줄며 기침, 가래 등 폐암의 전형적인 증상이 사라지는 등 신체가 정상적으로 회복되었다고 보고했다.

유방암 환자(35세, 여성)의 경우는 다발성으로 간까지 전이된 것은 물론 항암제에 내성이 생겼고, 암 억제를 위한 호르몬제만 처방 받고 더 이상 적극적인 치료를 못하는 상황이었다. 약 10개 정도의 암성 결절이 2cm 정도 크기로 전체 간에 다 퍼져있었다. 약 2개월 동안 동맥 내 항암주사와 ‘하이푸’를 병행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간에 있던 큰 종양들이 2mm정도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김태희 원장은 약 14㎝ 정도의 거대근종 환자에게 ‘하이푸’와 조영제, 동맥 내 혈관치료를 병행하여 3개월 만에 근종을 완전히 제거한 희귀사례도 발표했다.

보통 하이푸 시술 후 3개월 후 종양 부피의 30~50%가 줄어들고 1년 후 70~80%가 소멸되는데 이번 경우는 1회 치료로 3개월 이내에 근종이 완전히 사라진 경우이다.

김 원장은 “초음파 조영제와 동맥 혈관 색전술을 병행할 경우 기존 ‘하이푸’ 시술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던 거대자궁근종에 효율적이고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푸(HIFU, High Intensive Focused Ultrasound)'는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에 신의료 기술로 등재된 비수술 치료법이다. 0.8~3.5MHz의 고강도 초음파로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인데 ▲암의 전이가능성 차단 ▲인체에 부담 없는 치료 ▲비수술 치료 ▲치료부위 면역세포 활성화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 가능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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