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심사·허가기준 통과…총 6개 브랜드·18개 제품 수출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홍성익 기자] 남양유업이 10조원 중국 분유 시장의 문을 열었다.

남양유업(대표 이원구)은 '아기사랑 수(중국명 시우아이스)'가 국내 최초로 중국 조제분유 수출 기준을 통과해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정식 등록됐다고 24일 밝혔다.

아기사랑수 중문 3단계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은 지난해 10월 심사를 통과한 업체에 한해 중국 분유 수출을 허가하고, 업체별 분유 공장당 3개 브랜드, 9개 제품만 판매하도록 제한하는 '영유아 조제분유 등록관리법'을 발표한 바 있다. 공식 발효 시점은 2018년 1월이다.

남양유업은 제품 개발 연구보고서, 배합 화학물질 증명서 등 총 10여개에 이르는 등록 자료는 물론 생산 공장도 심사와 허가를 받아야 하는 중국의 엄격한 조제분유 수출 기준을 모두 통과함으로써 총 6개 브랜드, 18개 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 중 '아기사랑 수' 제품이 심사를 통과해 첫 번째로 등록됐으며, 남양유업은 연말까지 중국 수출용 제품인 '희안지' '아이즈바오'를 비롯 기존의 '아이엠마더' '임페리얼 XO' 등 대표 분유 브랜드 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 수출되는 전세계 분유 브랜드 중 30여개만 등록됐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남양유업이 유일하다.

남양유업 김기훈 해외사업팀장은 "조제분유 설비 등에 진행한 과감한 투자, 세계적 수준의 제품 연구 개발 능력 등이 모두 어우러져 보다 강화된 중국의 기준을 통과할 수 있었다"며 "10조원 규모의 중국 분유시장 재공략에 나서는 국내 첫 기업인만큼 유의미한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