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대표, 비보존 등 3곳 바이오벤처 투자 통해 신약개발 추진
원료의약품 분야 정부 지원 절실히 필요…수입 의존도 줄여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에스텍파마는 원료의약품 수출 기업에서 제제 개발까지 진화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에스텍파마 김재철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에스텍파마는 단순히 원료의약품을 수출하는 기업이 아니고 수출에서 제제 개발까지 한단계 진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에스텍파마의 연구원은 40여명이 있으며 연구개발에 매출 7~8%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 신약개발을 위해 벤처기업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벤처 투자는 물론 자체적인 복합제 등 제제 물질도 개발중에 있고 내년쯤에는 어느정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철 대표이사는 "에스텍파마는 비보존, T&K바이오이노베이션 등 3곳의 바이오 벤처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며 신약개발은 쉽지 않지만 벤처를 통해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벤처 투자는 향후 계속해서 늘릴 계획이며 내년쯤이면 복합제 등 신규 의약품을 출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에스텍파마는 원료의약품 회사이지만 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회사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항상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텍파마가 신약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원료의약품 수출이라는 본분에 충실하고 있고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제약업체의 원료의약품 수입 의존도가 60%를 넘는 만큼 원료의약품 국산화를 위해 발로 뛰고 있다.

김재철 대표이사는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원료 의약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오리지널 제품 판권 도입, 중국 등 저가 원료 공급 등의 이유로 수입 의존도가 높지만 수입과 자체 수급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내 원료의약품업체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 인도 등의 저가 원료 의약품을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간체 물질을 수입해 국내 기업들이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중간체-원료의약품 패키지로 수출하는 것도 하나의 대응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에스텍파마는 원료의약품 수출, 신약 개발과 함께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분야에도 진출해 회사 체질을 변화시키고 잇다.

CMO 시장은 국내 기업들이 다국적제약사들과 함께 공동개발과 공동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에 개최된 CPHI월드와이드에서도 국내 CMO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철 대표이사는 "에스텍파마의 시설이 세계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다국적제약사들과 다양한 CMO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철 대표이사는 국내 제약, 바이오 산업이 해외 기업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업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철 대표이사는 "국내 제약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국가 정책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제약산업은 정부의 관심 및 지원, 육성이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김재철 대표이사는 "정부 지원을 통해 대기업을 육성하자는 것이 아니라 해외 기업들과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경쟁력있는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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