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영유아 건강검진 영양 행태 빅데이터 분석자료 공표
2016년 영유아검진(5~6세) 분석 식사속도 빠른 경우 28.4% 비만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지난 5년간 영유아 6차 검진(54~60개월)에서 저체중 분율이 증가하고 7차 검진(66~71개월)에서 비만 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21일 영유아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한 영유아의 영양관련 건강행태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공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영유아건강검진 6차(54~60개월, 131만여건) 및 7차(66~71개월, 110만여건) 수진 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제체중의 경우 6차 검진에서 전체인원의 저체중 분율은 2016년 전체 4.09% 수준으로 2012년도(3.63%) 대비 13%가 증가했으며 7차 검진에서 전체인원의 저체중 분율은 2016년 전체 4.31% 수준으로 2012년도(4.30%) 대비하였을 때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비만의 경우 6차 검진에서 전체인원의 비만 분율은 2016년 전체 6.57% 수준으로 2012년도(6.65%) 대비 2% 감소한 양상을 보이나 7차 검진에서 전체인원의 비만 분율은 2016년 전체 7.68% 수준으로 2012년도(7.30%) 대비 5%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저체중 분율, 비만 분율 변화

2016년 기준 영양관련 문항별 응답자의 저체중 및 비만율을 살펴보면 저체중율은 편식을 하는 경우와 아침을 거르는 경우 전체 수검자 대비 저체중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비만율은 식사속도가 빠르면서 TV를 2시간 이상 시청하는 경우 전체 수검자 대비 비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아침을 거르는 행태는 지난 5년간 저체중과 비만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2016년 기준 전체 7차 수검자 대비 저체중은 1.01배, 비만은 1.14배 높은 수치로 영양불균형과의 연관성을 보였다.

건보공단 비만대책위원회 문창진 위원장은 “1차적으로는 영유아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보육시설 확대 설치, 육아휴직제도 실시 등 육아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적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영유아의 저체중과 비만문제는 평생건강을 위한 기본출발점으로서 영유아 건강검진실시를 기초로 영유아의 영양행태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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