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세부추진과제 발표·실패 사례 공유 추진…토론 통한 우열 평가 방식 도입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보건의료 연구개발 평가 관리 시스템 개편이 본격화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2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보건의료 연구개발(R&D) 평가·관리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에서 복지부는 ‘보건의료 R&D 선정·평가·관리제도 개선방안’ 16개 세부추진과제와 ‘R&D 실패 경험 공유ㆍ축적을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 의견수렴에 들어간다.

개선안을 살펴보면 우선 복지부는 ‘우수한 전문가’가 지원과제를 선정할 수 있도록 우수평가위원과 명예평가위원을 별도로 구성하여 활용한다.

명예(honorable) 평가위원은 해당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위촉, 국가 전략과제 등 대형과제 선정평가부터 최종평가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연구과제 신청자 간의 상호 질의ㆍ응답 등 토론 과정을 거쳐 우열을 가리는 평가방식을 시범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종평가를 유관 학회의 학술대회와 연계된 성과교류회로 대체, 연구자 간 성과 교류의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

매년 일률적으로 실시되는 연차평가를 합리적으로 축소하고, 연구자가 제출하는 연구계획서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실패 사례 축적 등 R&D 결과물에 대한 경험 공유 방안도 강화된다.

보건의료 R&D는 성공률이 낮고 장기간의 투자와 연구기간이 요구되는 분야임에 따라 가치 있는 ‘실패’를 인정하고 그 경험을 공유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복지부는 전문학회와 연계해 ‘보건의료 R&D 분야 학술지’를 창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실패 경험’ 공유를 원하는 생명·보건의료 분야 연구자가 그 경험을 학술지에 등재하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포럼을 개최하여 “실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병행한다.

복지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하여 개선방안을 보완하고, 올해 중으로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확정하고 2018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양성일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보건의료 R&D는 모든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고령화ㆍ감염병ㆍ생활환경질환ㆍ국민의료비 절감 등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를 뒷받침하는 보건의료 R&D 지원시스템이 연구자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혁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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