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친 연구개발센터 CEO “비앤비 헬스케어와 협력 통해, 한국차처럼 기술·서비스 모두 인정받을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삼성전자와 달리 우리는 오직 의료기기만 연구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30년 전 한국자동차처럼 당장은 생소한 브랜드로 보이겠지만 결국 소비자들은 아름답고, 혁신적이고 서비스가 좋은 제품을 인정할 것이다”

중국 영상진단 의료기기 분야 선두기업 유나이티드 이미징은 지난 17일 국내 비앤비 헬스케어(BnB Healthcare)와 추진하는 합작법인의 성공적인 설립을 기원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비앤비 헬스케어가 속한 BMK 그룹 이승묵 의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첸친 유나이티드 이미징 연구개발센터 CEO와 데니스 지앙 아시아태평양 총괄이사.(왼쪽에서 세번째 부터)

이날 행사를 위해 방한한 첸친 유나이티드 이미징 연구개발센터 CEO는 “합작법인은 기계적 결합이 아닌 문화적 결합”이라며 “각 지역에 협력자들과 함께 글로벌 스케일의 디지털 엑스레이·CT·MRI과 LINAC 장비까지 혁신적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추진방향에 대해 국내 굴지의 기업들을 빗대며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첸친 CEO는 먼저 삼성전자에 대해 “핸드폰과 전자 제품들은 정말로 놀라울 정도이며, 앞선 도전과 성과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선행되는 모델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오직 의료기기만 생각하며 하나의 필드만을 팠기 때문에 많은 개발을 이룰 수 있던 우리와는 다르게 다양한 분야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라고 거리를 뒀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에 대해서는 “중국시장을 마주하며 왜 한국차를 사야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탁월한 가격경쟁력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 그리고 강력한 워렌티 정책 등 앞선 마케팅으로 제시했다”며 “좋은 것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판매된다는 배움을 우리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근 올림푸스와 인튜이티브서지컬 트레이닝센터가 연이어 국내에 지어지며 의료기기 분야 투자 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동참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중국 우한에 위치한 연구개발센터를 최대한 활용하며 로봇수술 분야 등에서도 시너지를 내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협약식에 동석한 데니스 지앙 유나이티드 이미징 아시아태평양 총괄이사는 말레이시아 헤드쿼터를 기반으로 GPS(GE·PHILIPS·SIEMENS)와의 경쟁도 당당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나이티드 이미징 헬스케어 본사 이미지

그는 “아시아의 성장률은 놀랍다. 특히 한국은 호주/뉴질랜드와 버금가는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다”라며 “성균관대 MR연구소와 협력을 맺고 있는데 앞으로 다른 연구기관들과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싶다. 세계 상위 수준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며 우리의 미션인 더 혁신적인 헬스케어제품을 더 많은 사람이 접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지역적인 위치와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며 인증과 허가에 있어 유사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물동량이 많은 말레이시아는 최적의 지원 장소”라고 전했다.

한국 시장 진출을 비롯한 글로벌 공략을 위한 세부 로드맵도 나왔다. 의료영상 장비를 개발하는 첫 번째 단계를 지나 클라우드 단계까지 완성됐으며, 빅데이터와 정밀의료 인공지능 등을 결합하며 발전을 거듭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비앤비 헬스케어는 최적의 파트너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데니스 지앙 총괄이사는 앞으로 의료기기 시장은 복잡한 유통구조를 통한 판매조직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처음부터 대리점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

그는 “10년간 다국적 회사의 영상장비를 판매한 경험과 퍼포먼스 및 2,000개가 넘는 사이트를 통한 고객 접근성, 열정 그리고 목표의식 등이 고려됐다”며 “대부분 다국적 회사가 그들의 제품을 판매 여부와 상관없이 받아주기만을 원하지만, 우리는 혁신적 가치를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해 줄 수 있는 회사가 필요했는데 비엔비헬스케어는 정확히 부합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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