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폐암 다양한 연구활동 인정 받아…‘국내 폐암 진료-연구  발전 위해 지속 정진’ 다짐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주최하는 ‘제27회 분쉬의학상’ 시상식이 최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가운데 성균관의대 내과학교실 박근칠 교수가 영예의 본상을 수상했다.

이날 서울의대 약리학교실 신현우 조교수(기초부문)와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이용호 조교수(임상부문)는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신현우 조교수, 박근칠 교수, 이용호 조교수

분쉬의학상은 대한의학회가 제정하고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학술상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5000만원,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200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박근칠 교수는 국내 연구자로는 최초로 연구자 주도의 국제 공동임상연구에 참여해 폐암의 근치적 절제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 항암화학요법의 기본지침을 마련하는 등 20여 년에 걸친 폐암에 대한 다양한 연구활동 및 업적을 인정 받아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 교수는 “국내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분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젊은 의학도 시절,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암환자들을 돕겠다는 소박한 바람이 오늘의 저를 이끌어온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국내 폐암 진료•연구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다”며 “오늘의 수상이 있기까지 성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공동 연구진 여러분께 영광을 돌리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서울의대 약리학 신현우 조교수는 히스톤 탈아세틸 효소 중 하나인 SIRT1 활성제를 통한 코폴립의 예방 및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이용호 조교수는 비만이나 인슐린 저항성과 같은 주요 위험인자의 영향 배제 시 근감소증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섬유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바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윤성 대한의학회 회장, 조승열 분쉬의학상 운영위원장 등 의료계 주요 인사 12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베어트 뵈르너(Weert Börner) 주한독일대사대리, 박기환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 또한 동석해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한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기념했다.

대한의학회 이윤성 회장은 “본상 수상자인 박근칠 교수를 비롯한 역대 수상자들의 연구 업적을 통해 세계 의학계를 선도하는 한국 의학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내 의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분쉬의학상의 취지를 잘 살려 의학계에 귀감이 되는 우수한 연구자들을 꾸준히 발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박기환 사장은 ““베링거인겔하임은 한국 의과학 발전과 궤를 같이 하는 분쉬의학상을 후원하는 데 큰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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