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만에 87.7% 정확하게 진단…정답률 전문의와 흡사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위암의 전단계인 헬리코박터균 위염의 내시경화상진단에서 전문의에 필적할만한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일본의 개인클리닉인 타다토모히로 위장과항문과의 타다 토모히로 원장을 비롯한 연구팀은 약 400명 분량의 화상 1만장 이상을 분석한 결과, 약 3분만에 발병 유무를 90%에 가까운 정확도로 판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내시경의사의 작업을 줄이고 병변을 못보고 지나치는 상황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우선 헬리코박터균 감염자과 비감염자 총 1750명분량의 위 내시경화상 3만2208장에 대해 위의 입구와 출구 등 8개 영역으로 분류하고 병변 및 건강한 상태를 '심층학습'이라는 방법으로 AI에 학습시켰다. 또 내시경검사 수진자 397명분량의 화상 1만1481장에 대해 헬리코박터균 위염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고 내시경의사 23명의 판단과 비교했다.

그 결과, AI의 정답률은 87.7%로, 내시경의사 23명의 평균(82.4%)을 웃돌았다. 1000건 이상의 검사경험을 가진 베테랑 내시경의 9명의 평균(84.4%)도 웃돌았으며, 23명 가운데 일본소화기내시경학회가 인정한 전문의 6명의 평균(88.9%)과 흡사한 수준이었다. 진단에 필요한 시간은 AI가 3분 12초인 데 비해, 내시경의사 23명의 평균은 3시간 48분이었다.

최종진단은 의사가 시행해야 하지만 지원도구로서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AI에 학습시키는 화상을 늘리면 진단의 정확도를 한층 향상시킬 수 있다. 전문의가 적은 지역에서는 AI를 이용한 내시경진단이 보다 유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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