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회장, 현지 방문해 격려…피해 회원 물론 국민 의료지원 만전 다짐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가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을 방문해 피해 회원에 대한 지원은 물론 지역 주민에 대한 의료지원 등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추무진 회장은 17일 최근 지진 발생 이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포항지역을 방문해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을 둘러본 후 임시진료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외상환자들에게 사용해 달라며 소염진통파스 등 의약품을 기증했다.

의협 추무진 회장과 김숙희 부회장이 포항 지진피해지역을 방문해 피해 의사회원과 국민들을 위로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피해를 입은 A정형외과 의원과 B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을 찾아 피해현황을 직접 살피고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선린병원, 포항의료원 등을 차례로 방문해 전반적인 의료상황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피해를 입은 A정형외과의원 원장은 “지진 발생 당시 진동으로 인한 두려움으로 진료를 받던 환자들도 책상 밑으로 몸을 움크리며 숨기도 했다”고 다급했던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지진으로 인해 물탱크가 찢어져 보일러실이 침수되고 천장이 무너지고 통유리문이 깨지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다”고 피해상황을 설명했다.

B요양병원 원장은 “의협 차원에서도 피해 입은 의료기관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추 회장은 “갑작스러운 재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을 돕기 위해 협회 차원의 방안을 모색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비면제규정에 근거해 재난 피해를 입은 회원에 대한 회비면제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하루속히 피해가 복구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추 회장에 따르면 의협에서는 지진 피해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정부나 지역주민들의 의료지원 요청이 있을 때를 대비해 의료지원 방안 등에 대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함께 방문한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의협 부회장)도 “지진피해를 입은 의료기관들이 조속한 시일 내 피해를 극복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의료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의사회 배성곤 회장은 “언제 또다시 지진이 발생할지 모르는 바, 의협 차원에서 지진에 대비한 병의원 대처매뉴얼을 제작해 대회원 교육을 실시함으로서 국민들의 건강권을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추 회장은 “일본 등의 사례를 참고해 매뉴얼을 제작해 대회원 교육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진피해를 입은 회원들과 시민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포항시의사회와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각각 3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포항지역 현지방문에는 대한의사협회에서 추무진 회장을 비롯하여 김숙희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안양수 총무이사가 경상북도의사회에서는 김광만 대의원회 의장, 이우석 부회장, 배성곤 포항시의사회장 등이 함께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