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과 비의료인 인식 설문조사 진행…사회적 대책마련-올바른 암 치료환경 개선 목적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암학회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보완대체요법의 인식개선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대한암학회 김열홍 이사장

의료인과 비의료인의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정의와 범위의 인식 차이를 확인해 보완대체요법의 문제점 인식제고, 사회적 대책마련, 올바른 암 치료환경 개선 등을 목적으로 암관련협의체 회원학회들과 대국민 홍보를 시작할 계획인 것.

대한암학회 김열홍 이사장은 1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 22차 대한암학회 추계 심포지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의료인과 비의료인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Translating Discovery into Cancer Cure’라는 주제로 △Cancer Epigenetics △Rare tumor in the ear of precision medicine △Single cell genomic △Farewell to 2Gy dogma 등의 학술 세션이 진행됐는데 김열홍 이사장은 특히 보완대체요법과 관련한 인식조사 결과에 많은 설명을 할애했다.

우선 암치료에 대한 보완대체요법에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내는 첫 단추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열홍 이사장은 “보완대체요법들이 효과가 있다면 식약처 허가를 받는 등 정식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식품이나 보조식품으로 허가 받은 것들이 암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홍보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암 치료에 좋은 보완대체요법은 3~4년을 주기로 마치 유행을 타듯 변화하는데 이는 효과가 없으니 변하는 것”이라며 “환자들에게는 마지막 희망을 잡기 위해 해볼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심정으로 보완대체요법을 찾게되는데 어느 전문가 단체들도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인식조사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대한암학회는 향후 보완대체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개별 행위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확인해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열홍 이사장은 “보완대체요법과 관련된 전문가들의 노력이 이제 첫 단계를 시작했을 뿐”이라며 “첫 번째 목표는 인식 개선이고 향후 한방 쪽 암치료는 물론 제도권 의료기관에서 행해지는 대부분을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 단체에서 진행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암 관련단체들이 모여 공통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한암학회는 분석 결과에 근거해 대국민 홍보와 교육 범위를 결정하고 논문으로 발표한 이후 24개 암 관련협의체 회원학회와 협의해 공동으로 성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추계암학회와 올해 1월 암학회 동계 워크샵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조사가 바탕이 됐으며 이를 토대로 암학회 및 암관련학회 회원, 비의료인 조사의 경우 IRB 승인을 받은 10개 의료기관 총 400명(환자 310명, 보호자 90명)에게 실시됐다.

자세한 결과는 심포지엄 ‘보완대체 요법에 대한 의료인과 환자의 인식조사 결과’ 세션에서 순천향대병원 이상철 교수가 17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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