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이종 동물간에 미성숙 고환 조직을 이식해 기능성 정자를 생성하는 실험이 성공했다.

미국 펜실베니아大(UP) 수의과대학의 이너 도브린스키 박사 등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15일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갓 태어난 돼지나 염소 새끼의 고환에서 채취한 조직 단편을 거세한 쥐의 피하에 이식했더니, 이식편의 60% 이상이 생존해 완전한 기능성 정자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항암 치료를 받는 경우, 성인 남성은 정자 또는 고환 조직을 냉동해두면 나중에 수정능력의 회복이 가능하지만, 사춘기 이전 남아는 정자나 성숙한 고환 조직을 생성할 수 없어 불임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번 성공은 종간 고환 이식이 남성 수정능 보존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보존에도 유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