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전문약사 자격시험에서 170명 합격…약제업무 전문성 위해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병원약사 직능을 향상시키고 업무 전문화를 꾀하는 전문약사가 700명을 돌파했다.
빠르면 2~3년이내에 1000명이 넘는 전문약사가 배출될 것으로 보여 전문약사 법제화에 대한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은숙)는 지난달 실시한 제8회 전문약사 자격시험에서 170명이 합격해 총 702명의 전문약사가 배출됐다고 밝혔다.
병원약사회는 지난 10월 14일 진행한 시험에 감염약료, 내분비질환약료, 소아약료, 심혈관계질환약료, 영양약료, 의약정보, 장기이식약료, 종양약료, 중환자약료, 노인약료 등 10개 분과 총 189명이 응시해 최종 170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병원약사회는 지난 2008년 전문약사제도 운영 규정 및 관련 세부규정을 마련한 후 2010년 제1회 전문약사 자격시험을 시행해 1회 75명, 2회 40명 3회 50명, 4회 40명, 5회 57명, 6회 116명, 7회 154명에 이어 이번 170명의 최다 전문약사를 새로 배출했다.
올해 같은 속도로 전문약사가 배출된다면 빠르면 2020년에는 1000명이 넘는 전문약사가 배출되는 만큼 전문약사 법제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복지부 등 정부 기관에서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교육 시스템, 수가 등 넘어야 할 제반 사항이 너무 많아 전문약사 법제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이다.
병원약사회 관계자는 "약제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강조되고 약대 6년제가 실시되고 있어 전문약사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도 이제는 전문약사 법제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결정할 시점이 도래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