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d요법, Kd요법 환자들에게 삶의 질 개선 제공…생존 기간도 늘려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키프롤리스병용요법(KRd, Kd)이 한번에 급여 등재를 앞두고 있다는것 자체가 많은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미국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암센터 크리나파텔 교수<사진>는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 키프롤리스는 혁신적인 치료효과와 생존연장을 확인할 수 있는 의약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나파텔 교수는 "키프롤리스는 표적치료효과가 우수하기 때문에 고용량 처방과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이 가능하다"며 "또한 환자에게서 빠른 반응을 보이고 오랜 기간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 삶의 질과 종양 관해율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나파텔 교수는 KRd요법과 Kd요법에 대해서 연령별, 환자 상황에 따라 처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가지 약제를 사용하는 KRd요법의 경우 젊고 장기 손상이 없는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는 처방하고 장기손상이 있거나 고령인 환자들에게는 Kd요법을 처방한다.

하지만 모든 젋은 환자들에게 KRd요법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들어 혈액응고에 문제가 생겨 항응고제 처방을 받았을때 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심각한 설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경우에 Kd요법을 처방한다.

그리고 IMiD계열약제(면역조절제제)에 이상반응을 보이거나 저항을 보이는 경우에는 Kd요법을 처방한다.

또한 KRd요법과 Kd요법은 Rd 요법, Vd요법과 비교해서 생존기간도 8개월, 7.6개월 개선을 나타내는 등 생존기간에서 좋은 효과가 있다.

크리나파텔 교수는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Kd요법을 처방하는것은 아니며 환자 개개인의 신체상태, 사회적인요소(보호자의유무), 동반질환의 유무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발골수종 환자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는 상황에서 다발골수종 치료의 최우선 목표는 환자의 생존 기간과 삶의 질이다.

크리나파텔 교수는 "키프롤리스를 통해 환자들이 아이들을 돌보거나 휴가를 즐기는 등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고 실제 MD 앤더슨암센터 환자 중 키프롤리스 치료를 받으면서 직장에 출근하는 분도 있다"며 환자 삶의 질 향상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MD 앤더슨암센터에서는 다발골수종으로 진단 받은 초기부터 치료에 대한 저항이 크지 않은 KRd요법을 처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크리나파텔 교수는 "키프롤리스 치료에서 가장 우려되는 이상반응이 심부전을 야기하는 심장독성이지만 실제 환자들은 한 손에 꼽을 만큼 굉장히 적다"며 "미국에서도 처음에는 우려가 많았지만 치료 관련 지식이 많고 임상 경험이 축적된 병원에서는 활발하게 키프롤리스를 처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서 우수한 치료법 KRd, Kd요법이 한번에 급여 등재를 앞두고 있다는것 자체가 많은 다발골수종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동료 전문의들에게는 다발골수종 치료에 있어 치료 결과를 크게 개선한 키프롤리스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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