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시범사업 중간 평가 ‘양호’---완화의료전문기관과 수준 동등
복지부-공단, 요양병원 호스피스 시범사업 워크숍서 밝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지난해 9월부터 진행중인 요양병원 호스피스 시범사업의 중간 평가 결과 기존 완화의료전문기관 수준과 유사하거나, 우수한 영역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내년 2월 호스피스 제공기관으로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1월 10일 요양병원 호스피스 시범사업 추진경과 보고 및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엘타워 루비홀에서 ‘요양병원 호스피스 시범사업 워크숍’을 개최했다.

요양병원 호스피스 시범사업 추진경과 보고 및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요양병원 호스피스 시범사업 워크숍’이 지난 10일 개최됐다. (사진은 주요 참석자들의 기념 촬영 모습)

이번 워크숍에는 보건복지부 강민규 질병정책과장, 국민건강보험공단 고영 단장(간호·간병통합서비스 추진단),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손덕현 부회장(이손요양병원장)을 비롯하여 호스피스 완화의료 관련기관 및 협회·학회, 시범사업 기관 등 민·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요양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 시범사업은 2016년 9월 22일 전국의 14개 요양병원을 시범사업 기관(179병상)으로 선정 한 후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범사업은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2018년 2월 4일 부터 요양병원도 호스피스 서비스 제공기관에 포함됨에 따라, 요양병원이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적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요양병원 호스피스 시범사업은 현재 11개 기관(124병상)이 참여한 가운데 말기 암으로 판정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완화의료전문기관의 입원형 호스피스 모델과 동일한 수가를 적용하여 진행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요양병원 호스피스 시범사업 추진현황과 평가 결과를 비롯하여, 우수사례 공유 및 전문가 특강을 통해 경험들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들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복지부 강민규 과장은 “요양병원 호스피스 시범사업 중간평가 결과를 보면 시범기관들의 노력 덕분인지 기존 완화의료전문기관과 비교해도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내년 2월 법 시행을 앞두고, 시범사업 결과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본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이 날 ‘요양병원 호스피스 시범사업 중간 평가 결과’를 발표한 김정회 부연구위원(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선 환자 및 가족 집단교육 횟수, 환자 입원 시 초기 평가(KPS, ECOG, PPS 등), 주기적인 통증체크, 통증 재평가는 요양병원이 완화의료전문기관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시범사업 초기임에도 간호인력 및 사회복지사 등급이 높은 편이었고, 평균재원기간은 병원급보다 다소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병상가동률, 질 향상 활동, 마약성진통제 사용, 영적평가 등에서는 아직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요양병원의 특성과 서비스 제공 경험 및 교육의 부족 때문인 것으로 평가됐다.

건보공단 고영 단장은 “요양병원 호스피스 서비스 제공 실태를 저희 연구원에서 평가한 결과, 서비스 제공수준이 기존 전문기관 수준과 유사하거나, 일부 우수한 영역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내년 2월 요양병원의 호스피스 본 사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협회 및 시범사업 기관을 대표해 손덕현 부회장은 “요양병원은 ‘입원급여 적정성평가’ 및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통해서 많은 질적 성장을 했고,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요양병원이 국내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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