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선암 유전자이상 조사결과 64종 발암 관여 확인

日 연구팀, '사이언스 중개의학'에 연구논문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암의 원인이나 약물의 효과에 관여하는 유전자이상을 신속하게 조사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도쿄대 연구팀은 이 방법을 활용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던 폐선암의 유전자이상을 조사한 결과, 64종이 발암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폐선암에서 유전자이상이 가장 많이 발현되는 'EGFR 유전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특정 유전자이상을 일으킨 세포에 표시가 되는 염기배열을 짜넣고 이를 배양해 어떻게 증식하는지, 약물로 사멸할 수 있는지 등을 1000개 이상의 세포로 한번에 확인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지금까지는 하나의 세포를 분석하는 데 1개월 정도 걸렸지만, 새로운 방법을 이용하면 이렇게 많은 종류의 유전자이상을 2주만에 분석할 수 있었다.

EGFR 유전자이상은 1000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기능이 자세히 밝혀진 것은 30종 정도이다. 새로운 방법을 이용해 기능이 밝혀지지 않던 101종의 유전자이상을 평가한 결과, 64종이 발암의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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