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입은 환자 내원·일부 병원 환자 대피로 다소 혼란
경북의사회, 회원 피해 집계·대책 마련 '총력'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경 경상북도 포항시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건물 외벽 등이 갈라지는 피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병원 내에서의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상북도의사회와 지역 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병의원에 큰 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 내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지진 피해로 인해 오후 6시까지 총 13명의 환자가 내원했다”면서 “그 가운데 한 분은 무너지는 담벼락에 머리를 다쳐 현재 수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북도청과 함께 재난대비훈련, 그 중에서도 지진 발생으로 인한 대피훈련을 진행 중이었는데 정말로 지진이 발생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았다”면서 “병원 내에 피해는 없었으며 환자분들이 안전하게 밖으로 대피했다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포항시 내에 소재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에서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면서 “제법 진동이 심해 환자분들이 크게 불안해하긴 했지만 별다른 동요 사태가 일어나진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요양병원은 건물 외·내벽이 갈라져 환자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으며, 에스포항병원의 경우 지진 발생 즉시 안내방송을 하고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지한 채 환자와 보호자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켰으며 모든 진료실 진료와 수술을 중단했다.
병원급 의료기관 외에 의원급 의료기관의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진 발생 직후 지역구의사회인 경상북도의사회는 피해 접수 및 관련 대책 마련 창구를 마련, 빠르게 상황 확인에 나섰으며 14일 19시까지 회원들로부터 총 2건의 피해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의사회 관계자는 “현재 경북지역 내 지진 피해 규모 집계는 경북의사회에서 일괄 처리하고 있다”면서 “경북의사회에서 각 회원들에게 피해발생 현황을 체크‧접수를 독려하는 내용의 문자를 이미 발송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재왕 경북의사회장은 14일 서울 출장일정을 마치고 급히 경북의사회로 복귀, 15일 포항 지역을 방문해 피해 병의원과 보건소 등을 돌아보며 현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인해 포항 한동대 기숙사의 건물 일부에 금이가거나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민간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