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인 경우에만 약물 '효과 있어'

JAMA 내과학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약간 높은 고혈압은 약물로 치료해도 생존 효과를 별로 높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웨덴 우메오대 등 연구진이 JAMA 내과학을 통해 발표했다.

고혈압 치료 시작에 최적 시기를 두고 논란이 많은 가운데 연구진은 혈압 수준에 따라서 치료를 받았을 때 생존 및 심혈관질환에 받지 않은 경우와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평균 연령 63.6세의 총 30만6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된 74개 무작위 임상 시험 발표 데이터를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 치료는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일 때부터 시작했을 경우에만 심질환을 예방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혈압이 적어도 160mmHg 이상인 환자에 대해선 약물로 혈압을 낮추면 사망 위험 7% 감소를 보였으며 심장마비와 뇌졸중과 같은 사건도 22% 줄었다.

이에 비해 혈압이 140~159mmHg인 경우 사망 감소는 비슷했으나 심혈관 사건 위험은 12% 감소에 그쳤다.

반면 혈압이 140mmHg 아래로서 달리 건강했던 사람은 약물로 혈압을 더 낮춰도 별 이득을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평균 혈압이 138mmHg로 관상동맥 심질환 병력이 있던 사람들은 약물을 통해 심장 마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10% 낮춰줬다. 그러나 생존에 대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단순히 혈압이 140mmHg을 넘는 환자는 고혈압 치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그 아래의 대부분은 추가로 약을 먹는다고 해도 더 효과를 보지는 않지만 이전에 심질환이 있던 환자는 혈압 목표를 낮추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와 관련, 이번에 미국 심장협회가 고혈압 저하 목표를 130mmHg로 설정한 권고를 발표했지만 로이터에 따르면 이에 비해 유럽에선 여전히 타깃이 140mmHg고 캐나다와 호주의 경우엔 심지어 120mmHg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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