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석 부의장, 공사비 선지급과 노사협의회 통한 부실경영에 쓴소리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강진의료원과 순천의료원이 부실경영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전남도의회 이장석 부의장(더민주, 영광2)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 공공의료 역할에 앞장서며 도민들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강진․순천의료원이 시설 공사비 선지급과 함께 노사협의회 등을 통한 부실경영과 방만한 조직운영에 쓴 소리를 쏟아냈다.

강진의료원의 감염병동 증축 등 3건, 순천의료원의 건강증진센터 건립 등 2건의 시설사업이 아직 설계조차 완료되지 않아 공사금액 산출은 물론 공사계약조차 안된 상황에서 수십억원의 공사비 전액을 전남개발공사에 미리 송금하여 재정적 손해를 초래했다.

이와 관련된 사업의 시설부대비 마저도 이 부의장의 지속적인 지적으로 당초 1억2천6백만원으로 책정되었던 금액이 4백만원으로 줄어들 정도로 의료원의 방만한 사업관리 행태가 드러났다.

양 의료원은 각종 위원회 운영에 있어 의약품심의위, 장비심의위, 감염관리위원회 등 전문지식이 없는 노조대표가 의무적으로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부실경영을 부채질하는 비정상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기존인력을 활용하지 않고 시설별 야간 당직인원을 신규 채용해 인력남용을 일삼고 있다.

특히, 노조위원이 포함된 노사협의회라는 위원회를 운영해 직원 인사발령이나 승진임용, 무기 계약직 관리, 연월차 보전수당․보건수당 지급, 인력충원 협의가 노동조합에 의해 일방적으로 끌려가며 운영되는 등 의료원 인사 및 경영관리가 총체적인 난국인 상황으로 판명됐다.

이장석 부의장은 “강진․순천의료원이 공공의료원으로서의 제몫을 다하지 못하고 매년 20~50억원의 국․도비를 지원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적자를 면치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며 “의료원이 흑자경영으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인력운영의 적정성 확보와 노동조합이 관여하는 인사․경영권 분리가 시급하다” 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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