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꼬북칩 열풍 지속·신제품 매출 호조로 8.2% 성장

[의학신문·일간보사=홍성익 기자] 오리온그룹(회장 담철곤)은 올해 3분기에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의 합산 기준 매출액 5799억 원, 영업이익 899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매출이 완연한 성장세로 돌아선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사드 여파를 극복해 나가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베트남, 러시아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 발판을 마련했다.

오리온 제품

한국 법인은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 '꼬북칩'과 '오징어땅콩', '오!감자' 등 스낵류가 앞에서 끌고, '닥터유 에너지바'와 '다이제', '더자일리톨' 등이 뒤를 받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2% 성장했다.

꼬북칩은 출시된 지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생산되는 족족 팔려나가며 매월 3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오리온 대표 스낵으로 자리매김했고, 국민과자 오징어땅콩과 오!감자도 대폭 성장하며 신구 조화를 이뤘다. 닥터유 에너지바와 다이제는 젊은층의 기호에 맞춰 지난 5월과 7월 각각 출시한 '에너지바 트리플베리'와 '다이제 미니' 효과를 톡톡히 보며 고성장 했고, 일명 '가성비 갑' 껌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더자일리톨 등 껌 제품들도 힘을 보탰다.

4분기에는 새로운 식감으로 출시초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초코칩 초코파이'와 국내 최초 Z자형 커팅방식의 생감자칩 '감자산맥' 등 신제품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마켓오 디저트'의 제품 종류와 유통채널을 확대해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시장 내 유통재고를 해소하고 생산량을 회복한 가운데, 영업·마케팅 등 비용구조 효율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2분기 대비 104%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하며 지난 3월 발생한 사드 사태의 여파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발표한 2017년 중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파이부분 1위를 차지하는 등 흔들림 없는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초코파이'를 포함한 파이류 매출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와 함께 '오!감자', '예감', '큐티파이' 등 대표 인기 과자들도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점차적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에도 영업·물류 시스템 개선을 지속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한편, '오!감자 크런치', '큐티파이 레드벨벳' 등 신제품 판촉·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매출 정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하며 두 자릿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초코파이'와 '투니스', '오스타' 등 대표 파이·스낵 제품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고래밥'과 '카스타드' 등도 고성장 흐름에 합류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설비투자를 통해 제품 공급량을 늘려 고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서부지역 공략을 강화하고, 몽골,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국가로 수출을 늘려가면서 시장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외의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국내에선 성장세 전환에 확실하게 성공하고, 중국에서는 사드 여파를 점진적으로 극복해나가고 있다"며 "4분기에도 2018년도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중국 법인의 매출 정상화와 더불어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인 신규사업의 기반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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