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요홀딩스에 약 15품목 제조판권 200억엔에 양도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일본 쥬가이제약이 특허만료약 사업을 타이요홀딩스에 매각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쥬가이는 약 200억엔에 의약품 약 15개 품목의 제조판권을 타이요홀딩스에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도하는 제품군의 매출액은 연간 100억엔 정도이며, 항암제나 골·관절 치료제 등이 대상으로 추정된다. 관련 직원은 매각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쥬가이는 신약개발을 사업의 중심에 두고 있으며, 특히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전세계 3위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의 자회사이지만 독자적인 연구개발로 신약개발에도 성공하고 있다.

타이요홀딩스는 스마트폰용 부품재료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허만료약 사업을 손에 넣음으로써 의약품사업에 진출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6년 다케다가 특허만료약 사업을 다케다테바약품에 이관하고 시오노기도 제네릭업체 2개사에 매각했다. 아스텔라스와 다나베미쓰비시도 일부 매각하는 등 주요 제약사들은 특허만료약 사업을 매각하는 한편, 신약개발에 주력하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일본 정부는 보다 저렴한 제네릭약 사용을 늘리기 위해 특허만료약의 약가를 인하하는 제도를 2014년 도입했다. 일본의 전체 약제비에서 차지하는 특허만료약의 비율은 2016년 26%이지만, 2026년에는 16%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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