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솔' 병용시 생존율 동일…독성 부작용 증가

난소암 환자의 일차 치료에 백금착제인 '카보플라틴'(carboplatin) 단독요법이 표준인 '탁솔'(Taxol, paclitaxel)과의 병용요법만큼이나 효과적이면서 독성 부작용은 적어 새로운 선택약으로 권장된다고 국제공동난소종양(ICON) 그룹이 '란셋'(Lancet) 17일자에 게재한 대규모 연구 보고서에서 밝혔다.

 ICON 그룹은 이전 연구에서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독소루비신 및 시스플라틴(CAP) 병용과 카보플라틴 단독요법이 난소암 여성에서 비슷한 생존율과 질환 진행 없는 생존율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이후 난소암 치료에는 파클리탁셀과 백금착제 병용요법이 널리 수용되어 왔다. 이에 이번 임상연구는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PC) 병용요법과 CAP 또는 카보플라틴 단독요법의 안전·유효성을 비교해본 내용이다.

 ICON 연구단은 95∼98년 사이 세계 8개국 130개 센터에 등록한 난소암 환자 2,074명을 상기와 같이 3개 그룹으로 나눠 전반적 생존과 2차 평가항목으로 질환 진행 없는 생존 및 독성을 알아봤다.

 평균 51개월의 추적기간에 1,256명이 사망했는데, 그룹간의 생존율 곡선은 사실상 동일했다. 전반적 생존은 PC군 36.1개월, 2개 대조군 35.4개월로 차이가 없었으며, 질환 진행 없는 생존도 양군이 17.3 대 16.1개월로 비슷했다.

 반면 PC군은 카보플라틴군보다 탈모, 발열 및 감각 신경병증이 빈번하고, CAP군보다는 감각 신경병증이 잦았다. 한편 CAP는 PC보다 발열이 빈번한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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