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용 제32대 전남대병원장, 알찬경영과 연구중심병원 강화 밝혀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이삼용 제32대 전남대학교병원장은 “새 전남대병원 건립을 추진하면서 기존의 전남의대 기초학교실 부지에 증축하는 것과 광주광역시 외곽에 10만여평의 땅에 건립하는 두가지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삼용 제32대 전남대병원장

병원장은 “외곽에 짓는 새 전남대병원은 호남지역 중심 복합 메디컬센터로 구상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물론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과해야하는 만큼 우선 의과대학 동문들부터 설득하겠다”고 밝혀 시 외곽에 새로 건립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었다.

최근 화순전남대병원의 자율경영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데 “당연히 화순전남대병원은 독자적 경영이 필요하다”는 병원장은 “그러나 완전 독립적으로 운영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말해 자율경영에 맡기지만 약간의 제약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병원장은 빛고을전남대병원의 심각한 적자 누적에 대해서는 “우선 광주광역시와 그린벨트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며 “그린벨트에는 노인요양병원은 지을 수 있지만 종합병원은 들어설 수 없다”고 밝혀 종합병원으로의 전환까지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향후 병원 운영계획으로는 △성장과 알뜰경영을 통한 경영내실화 △소통과 화합으로 상생하는 병원분위기를 조성 △실력있는 병원의 명성을 유지해가기 위한 인재 발굴 육성 △미래의료를 선도하고, 보다 효율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등을 들었다.

최우선으로 실현시키고 싶은 중점 사업에 대해 병원장은 “우리병원은 전국 최대 규모의 다병원 체제를 갖췄지만 다소 경영 손실이 있었다”며 “비효율적인 업무처리나 낭비요소를 대폭 줄여 알찬경영에 전국 최고수준의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알찬경영과 연구중심병원을 강조했다.

“두 환자가 기억에 남는다”는 병원장은 “한 분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간질환자로 두피 피부에 큰 상처를 입어 수개월 동안 피부이식을 통해 얼굴을 복원시켰지만 안타깝게도 돌아갈 집이 없어 복지시설서 생활하시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지금까지 가슴에 남아있는 환자라고 말했다.

“다른 한분은 76세의 여성환자로 유방절제 수술을 했으나 생활이 불편하고 왠지 의욕이 저하되는 자신의 모습이 싫어 재건수술을 받고자 해 자식과 며느리의 반대에도 자신의 건강한 삶을 위해 수술을 받았던 자신감 넘치는 환자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절대 좌절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가 인생철학이라는 병원장은 “인생을 살다보면 순탄한 길을 걸을 때도 있지만, 힘들고 고통스러운 자갈길에 들어설 때도 절대 물러서지 말고, 가능성을 스스로 개척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해 전남대병원 역사에서 의대 학장을 하고 최초로 병원장이 된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병원장은 “우리 지역에선 무등산이라는 명산이 있기에 등산을 좋아한다”며 “액션영화 보다는 소소한 얘기를 다룬 영화를 좋아해‘시네마 천국’, ‘여인의 향기’와 같은 영화는 배경음악도 좋고 잔잔한 감동도 전해주기 때문에 지금도 가끔씩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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