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품절에 저마진 문제 지적…약사회 등 관련단체와 공조 대응책 마련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업계 내부에서 다국적제약사들의 유통 정책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다국적제약사들의 마진, 공급, 반품 등 유통 정책전반을 점검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연말에 집중되는 다국적제약사들의 의약품 품절 사태에 대해 대한약사회와 문제 인식을 같이 하고 상호 연계를 통해 해결책 마련을 논의중에 있다.

이와 함께 다국적제약사들의 저마진 문제도 의약품유통업계에 큰 골칫거리로 최근 면역항암제 등 고가약 중심으로 3% 미만 마진을 제공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들은 의약품 반품에 대해서도 비협조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유통협회와 약사회는 매년 반품 비협조 제약사로 다국적제약사들을 주로 꼽곤 한다.

여기에 일부 다국적사는 약가 인하에 대한 보상도 제때하지 않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다국적제약사들의 유통 정책에 대해서 의약품유통협회도 문제가 많다는 인식아래 최근 개최된 비공개 이사회에서 반품, 품절, 마진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들이 최근 의약품 공급을 비롯해 마진까지 우월적 지위를 악용하고 있다”며 “본사 차원에서 문제가 발생되면 우리나라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설명은 국내 시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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