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집중력 올려주는 식습관 제안…스트레스로 인한 소화기간 예민함 방지 차원

2017년 수능 시험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수험생의 긴장 완화와 컨디션 급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을 유지해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김형미 영양팀장은 10일 “식단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집중력을 올려주는 식습관을 제안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우선 원활한 뇌세포의 활동을 위해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지속적인 에너지원 공급을 위해 끼니마다 달걀, 콩, 고기 등으로 1~2종류씩 준비해 단백질을 보충하고 잡곡밥과 과채류를 1~2종류씩 구성해 세트메뉴를 먹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형미 영양팀장은 “소화 흡수 과정에서 서서히 포도당이 공급돼 혈당이 일정 수준으로 오래 유지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케이크나 빵과 같은 밀가루 음식만 먹는다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갔다가 떨어지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음식을 먹을 때 30회 이상 씹어서 먹게 되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되고 뇌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돼 뇌세포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만큼 연근, 우엉, 도라지 등 뿌리채소를 자주 먹거나 껌을 씹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이 강조됐다.

이지원 교수는 “수험생들이 간과하기 쉬운 음식 중 하나가 물인데 공부에 집중하다 보면 수분섭취가 의외로 적은만큼 2시간 간격으로 1컵 정도의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물과 달리 카페인은 짧은 시간 동안 두뇌를 깨우긴 하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집중력이 흐트러지므로 시험 당일 커피는 금물”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이어 “가장 중요한 시험 당일에는 특별한 음식보다는 영양죽, 오믈렛, 두부 등 소화하기 쉬운 형태의 아침 식사나 수험생이 평소 먹던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휴식 시간에 간식이 필요할 수 있으니 초콜릿이나 에너지 바를 챙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