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았다’ 무선통신용어 의미 담아…난청 인구 사회생활 보청기 혁신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보청기는 잘 들리지 않는 소리를 키우는 동시에 잡음을 제거함으로써 난청을 겪는 청각장애 인구의 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소음이 크고 화자가 멀리 떨어진 상황이 되면 보청기를 끼고 있어도 상대방의 말소리를 제대로 인지하기 힘들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난청인들은 테이블이 떨어져 있는 공간에서 미팅이나 회의를 할 때 주변 사람들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보청기 착용의 한계를 느낀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로저 펜(Roger pen)’이다.

글로벌 청각 전문기업 소노바 그룹의 리딩 브랜드 포낙은 보청기를 착용한 난청인들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로저 펜’을 개발했다. 화자의 음성을 보청기 착용자에게 무선으로 전송해 소음환경이나 10m의 먼 거리에서도 화자의 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하는 최첨단 무선통신 마이크로폰이다.

먼 거리서 알아들었다는 뜻 ‘로저(Roger)’와 펜 합성어

포낙, 무선통신 마이크로폰 ‘로저 펜’ 이미지

로저 펜의 명칭은 먼 거리에서 상대방이 송신한 내용을 모두 알아들었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통신용어 ‘로저(Roger)’에 ‘펜(pen)’을 합성해 만들었다.

'로저'에는 먼 거리에서도 화자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펜 형태의 디자인에서 펜을 따와 이름을 완성했다. 로저 펜은 스타일리쉬한 펜 형태의 디자인과 컬러를 통해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특별한 적응형 알고리즘을 적용해 소음 환경에서도 자동으로 소리를 조절, 목소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소음은 제거해 고품질의 소리를 제공한다. 포낙 스위스 본사의 조사에 따르면 보청기 사용자가 로저 펜을 사용할 경우,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청취력이 62% 향상됐다.

직장∙학교 등 난청인 사회생활 질 향상

여러 명이 이야기할 경우 테이블 위에 로저 펜을 올려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환경을 감지, 전 방향의 대화 소리를 송신한 후 보청기 착용자에게 말소리를 명확하게 전달해준다. 화자가 한 명일 때는 화자를 향해 로저 펜을 들고 있기만 해도 된다.

포낙보청기 제품군 이미지

로저 펜은 특히 난청인이 직장이나 학교에서 단체생활을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스위스 첨단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포낙은 난청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각종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한편 청각 업계의 선두주자인 포낙보청기는 ‘Life is on’의 사명을 바탕으로 유소아에서 부터 고심도 난청인에 이르는 업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토털 청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보청기뿐 아니라 로저 펜과 같이 원거리 청취까지 놓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의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이유가 바로 포낙의 경영철학 ‘Life is on’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소노바코리아 양해춘 대표는 “포낙보청기는 보청기뿐 아니라 난청인들이 처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파악해 다양한 청각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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