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과 병용 흡연 등 추가 조사 필요”…최신 연구 담은 금연지침서 개발 및 배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IQOS(이하 아이코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학회가 적극 나선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9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회는 주요 이슈로 △의료기관 종사자 결핵관리 △폐암 조기검진 △전자담배(아이코스) 등을 집중 조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

특히 Heat not Burn 방식의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아직 국내에서 걸음마 단계인 가운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천은미 이화의대 교수(이대목동병원)는 발표를 통해 “등장한 시기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사용되고 있다”며 “청소년의 손쉬운 사용 문제 등 부작용이 벌써 나타나고 있는데 교육과 더불어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일본에서 처음 시판된 IQOS(I Quit Ordinary Smoking)는 684도의 열에서 태우는 일반담배가 아닌 330도의 열에서 찌는 담배로 태우는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없어서 인체에 대한 유행성이 적고 냄새도 없으면 2차 흡연피해가 없다고 알려지며 널리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Auer 등의 연구에 의하면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IQOS의 니코틴은 일반담배의 84% 정도지만, 다핵방향족탄화수소인 Acenaphthene의 경우는 295배까지 높다고 알려진 바 있고 안전성 연구는 아직 초기로 전자담배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관찰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천 교수는 “금연 방법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일부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중·장기 인체 유해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미약하고 특히 니코틴 중독에 대한 우려는 아직 해소가 되지 않았다”며 “또 아이코스가 기존 전자담배에 비해 일반 담배와 동시 사용하는 경우가 적은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충전방식 등에 기인한 것인지 성분에 문제인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전경

한편 학회는 아이코스의 최신 연구결과와 국내 금연정책과 금연교육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금연 진료지침서를 개발했고 오는 10일 배포할 예정이다.

전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금연치료에 관심과 임상경험이 축적된 호흡기 전문의와 정신과 전문의 40명 이상이 금연지침서 개발위원으로 참여해 10여회 이상의 회의와 9월 공청회를 거친바 있다.

구체적으로 금연 교육 수련과 보험 지원 및 국가 폐암검진을 비롯해 약물적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 그리고 온라인의사 교육에 대한 강의도 담았다.

천 교수는 “모든 임상의료인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필요 내용들로 구성했으며, 유럽과 미국·오스트레일리아 등 국외 지침서에서의 공통 권고 사항을 중심으로 수록했다”며 ”그동안의 데이터가 부족해 메타분석까지는 못했다. 업데이트 개정판에서는 추가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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