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의 황산 콘드로이친이 임계기 활성화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세포 밖에 있는 물질로 연골 등에도 포함돼 있는 황산 콘드로이친의 양이 뇌의 신경회로 발달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니가타대 대학원 의치학종합연구과 연구팀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던 신경회로를 성장시키는 메커니즘이 밝혀진 셈"이라고 설명하고, 영국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뇌의 신경회로에는 경험과 환경에 따라 활발하게 변화하는 '임계기'가 있다. 일반적으로 유소아기에 배우면 성인이 되어 시작하는 것보다 습득이 빠른 것이 이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성인의 뇌에 황산 콘드로이친이 다량으로 포함돼 있으며 이것이 신경회로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한편 소아기 뇌에도 소량 포함돼 있지만 그 작용은 불분명했다.

연구팀은 임계기에 한쪽 눈을 가리면 보이는 눈에 신경회로가 만들어지고 가린 눈은 시력이 저하되는 점에 주목했다. 황산 콘드로이친을 생성하는 유전자를 없앤 쥐 실험에서는 가린 눈의 시력이 저하되지 않은 점에서 소량의 황산 콘드로이친이 임계기를 활성화하고 양이 증가하면 임계기가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사람에 응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쥐의 뇌에서는 임계기를 조절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앞으로는 환자의 신경회로 재건 등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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