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손해, 약국-도매-제약사 삼자가 나누는 양보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지역약사회에서 상시적 민원사항인 의약품 반품사업이 의욕적인 분회장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지만 쉽지 않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약국, 도매, 제약사 삼자가 손해를 공평히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도매업체에 지난 7월부터 쌓인 낱알 재고약

지역약사회의 대다수 개국 약사회원들은 재고의약품의 반품이 어렵다고 하소연하며 우선 대형 종합의약품유통업체가 반품사업에 동참해주길 요구하고 있다. 이에반해 종합도매업체들은 제약사에서 반품을 받아주면 100% 받겠다는 답변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약사회 일부 분회는 모 약품 등을 협력도매업체로 정하고 2017년 재고의약품 반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약사회 정현철 회장은 취임 초부터 별러오던 약품 반품사업을 진행하면서 제약사의 임원들을 만나 100% 반품을 받아주길 요청하면서 지역 대형 유통업체인 종합도매를 접촉해 반품을 모두 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이 낱알 재고약 반품사업도 적극벌이면서 현재 이들 도매업체들은 지난 7월부터는 낱알 재고약도 잔뜩 창고에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도매업체들은 “약사회와 제약사간 낱알 재고약과 파손약품까지 반품을 받기로 약속했다지만 실전에서는 매우 어렵다”고 애로를 말하고 있다.

즉 도매업체들은 85% 정도에서 반품정산액을 받을 경우 유통이익의 손해만 감수하는 수준임에도 불구, 제약사에서 대부분 79% 심지어 50% 정산을 밝혀 원가손해를 입고 특히 반품도 약속기한에 받지않아 창고가 반품의약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반품사업에 동참하지 않는 간납도매업체의 경우는 “올초에 거래약국들에 반품재고사업을 한다고 말하고 정리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 때는 가만히 있다가 최근에 반품이 들어와 난감하다”며 “약국들이 재고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 제약사의 간부는 “거래명세서가 있으면 반품을 안 받아줄 리가 없다”며 “인터넷 구매나 다른 루트로 다른 지역에서 산 약을 반품받기는 어렵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약사회 원로와 약업계 인사들은 “약사들은 재고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쓰고, 도매업체들은 적극적으로 반품을 수용하고, 제약사들은 85% 수준으로 반품정산을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며 “약업계가 서로 자기영역만 주장하지 말고 공정한 선에서 양보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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