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욱 의협 식품건강위원장 “역학 조사부터 정책적 해결까지 정부-의료계 협력” 제안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최근 달걀 살충제 검출 문제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먹거리에 대한 안전 문제로 온 국민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인체 건강을 연결하는 통합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명확한 근거 자료가 없는 실정에서 환경적 요인과 인체 위해성과 관련해 기본 역학 조사부터 장기적인 요인 분석과 정책적 해결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와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주최 '생활환경의 위해요인으로부터 국민건강보호를 위한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백현욱 대한의사협회 식품건강분과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

백현욱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식품건강분과위원장(분당제생병원 내과)은 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대한의사협회와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주최한 ‘생활환경의 위해요인으로부터 국민건강보호를 위한 토론회’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백현욱 분과위원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최근 발생한 먹거리 관련 위해 요인 발생에 대처 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먼저 모든 먹거리에 대한 정기적 모니터링을 보다 효율적이고 철저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달걀은 하루 4000만개가 소비 되는 등 국민에게 필요한 필수 영양소의 주요 공급원으로 정부는 국민이 안전한 먹거리를 섭취를 보장할 수 있도록 산란계 농장은 물론 유통되는 달걀에 대해, 철저하고 정기적 모니터링을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

또한 근본적인 사육 환경 개선을 점진적으로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백현욱 위원장은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도모하려면 살충제 성분을 현격하게 줄이거나 사용하지 않고 가축을 사육할 수 있는 근본적인 사육환경 개선을 도모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 이원화되어 있는 의약품과 동물약품(농약) 관리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궁극적으로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환경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단기 및 장기 영향을 평가하고 관리 대책이 가능하도록 총괄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DDT 등 과거에 노출되었거나 토양에 남아있는 POPs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살충제 등 동물에 사용한 약품이 먹이 사슬을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 유해물질의 저농도 장기 노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정확한 자료는 현재 매우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발표를 마치며 백 위원장은 “가습기 살균제의 예에서 보듯 인체 내 침투 경로 문제와 질병 발생까지의 시간, 용량 등에 관해 명확한 자료가 없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환경적 요인과 인체 건강 위해성 관련 기본 역학 조사부터 장기적 요인 분석과 정책적인 해결 방안이 제시될 수 있도록, 환경과 인체 건강을 연결하는 통합관리 시스템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