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인수 ‘반토막’…바이오 인수 ‘기록적’

머저머켓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올해 세계 인수합병 시장에서 제약 부문은 부진을 기록한 반면 바이오 쪽에선 한층 가열된 양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머저머켓에 따르면 올들어 3분기까지 제약·의료·생명공학(PMB) 분야에서 M&A는 총 2076억달러 규모로 1040건이 이뤄져 전년 동기에 비해 가치 상 9%, 건수로는 106건 감소를 나타냈으며 특히 지난 3분기에는 305건 429억달러 규모에 그칠 정도로 저조했다.

이 와중에서도 생명공학 부분의 M&A는 지난 분기까지 총 132건에 664억달러 규모로 지난 2009년의 86건, 548억달러의 기록도 깼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CAR-T 항암제 취득을 위한 최근 길리어드의 카이트 파마 인수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생명공학사에 대한 인수 프리미엄 역시 발표 한 달 전을 기준으로 54%에 달해 5년간 평균 45%를 넘겼다. 이에 비해 의료 부문의 프리미엄은 43.8%, 제약 부문은 21.3% 정도에 그쳤다.

또 제약 및 의료 부문의 M&A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 그 가치가 각각 53%와 12.6% 감소한 494억달러, 918억달러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머저마켓은 연초 미국 세제 개혁에 대한 기대로 제약사들이 인수합병에 군침을 흘렸지만 실제로는 개혁이 발생하지 않아 M&A에 브레이크가 걸린 가운데 앞으로 개혁이 일어나면 화이자, BMS, 엔도 등을 둘러싸고 제약 M&A 바람이 되돌아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사모투자업체들은 PMB 분야에서 점점 더 인수에 활발하게 나서면서 225건, 465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체결했다.

국경을 기준으로 PMB 인수합병 중 625건이 국내에서 체결, 967억달러로 23.1% 감소를 보인 반면 국외 거래의 가치는 6.3% 증가한 1109억달러 규모로 13건 줄어든 415건을 기록했다.

지역적으로는 미국 시장에서 오바마케어 폐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둘러싸고 M&A가 부진했던 가운데 유럽 타깃에 대해 35.6%, 아시아 태평양에서 15.9%가 이뤄졌다.

세계 전 산업적으로 봤을 때 PMB 부문은 총 M&A 가치 중 9.4%를 차지하는 등 견조한 상태를 유지했으며 앞으로도 서비스당 과금 모델에서 더욱 결과 기반 치료 모델로 가는 등 상당한 변화가 예측되는 만큼 인수합병 활동이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비전통적 경쟁 주자들과의 제휴 및 합병이 증가할 관측인 가운데 그 중에서도 데이터 및 인공지능 주도 치료 모델의 혁신이 인수합병에 박차를 가하며 더욱 개인 맞춤적이고 효율적인 치료 모델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