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에만 결합하는 항체 지닌 'CAR-T 세포' 로 생존율 크게 개선

日 연구팀, 2019년 임상시험 실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에 효과적인 신형 암면역요법이 개발됐다.

일본 오사카대 종양면역학 연구팀은 골수종의 세포표면에 있는 단백질의 구조를 활용한 방법을 개발하고 사람의 배양세포 및 쥐 실험에서 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미국 과학저널 '네이처 메디신' 인터넷판에 게재됐으며, 연구팀은 오는 2019년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치료법은 면역세포인 T세포를 유전자조작해 암에 대한 공격력을 높이고 환자에 되돌리는 'CAR-T 세포요법'의 하나. 미국에서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법으로 올 여름 승인을 취득했다.

연구팀은 다발성골수종 세포에 결합하는 1만종 이상의 항체를 만들고 이 가운데 정상세포에는 결합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 이 항체를 가진 CAR-T세포를 배양하고 골수종 쥐에 투여하자 생존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항체는 골수종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특정 단백질에 결합해 있었다. 이러한 단백질은 정상세포의 표면에도 있지만 항체가 결합하는 부분이 숨겨진 구조였다. 이에 비해 골수종세포에서는 단백질의 입체구조가 변화해 항체가 결합하기 쉬운 형태였다.

연구팀은 "단백질의 구조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면역요법의 가능성을 제기한 연구성과"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