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억 투자, 송도에 최신 트레이닝 시설 구축-향상된 치료 표준과 앞선 신제품 ‘기대’
타마이 타케시 부문장 “큰 투자에 한국 의료진 반색. 의료기기 안전·효율 사용 돕겠다”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사람은 나면 OO으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는 옛 속담. 하지만 이제 첨단의료기기 활용법 및 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빈칸에 송도를 고려해야하는 시대가 왔다.

글로벌 의료내시경 분야 NO.1 기업 올림푸스가 최근 ‘올림푸스한국 의료 트레이닝 센터(Olympus Korea Medical Training & Education Center, 이하 K-TEC)를 인천 송도에 오픈해 의료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내과와 외과를 아우르며 국내 의료기술 혁신을 위한 든든한 토대로 도약할 수 있는 만반의 채비를 갖췄기 때문이다.

타마이 타케시 올림푸스한국 의료총괄부문장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타마이 타케시 올림푸스한국 의료총괄부문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료기술 발전이 빨라지면서 콜라보레이션(협업)과 트레이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거기에 응답했다”며 “앞서 오송 등에 세워진 타 글로벌 기업 트레이닝 센터들과 비교해 큰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최신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연구개발 전문 인력, 학계 및 전문 의료진들이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업계 최고 수준의 내시경과 더불어 혁신적이고 보다 향상된 치료의 표준과 앞선 신제품을 제시하며, 국내 의료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

K-TEC은 국내 보건의료인에게 전문적인 제품 교육과 시연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의료 발전에 공헌하기 위한 공익적 시설이다. 이를 위해 올림푸스한국은 지난 2015년 인천광역시 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K-TEC 건립을 공식화했으며, 2016년 2월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했다.

총 370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총 21개월 만에 완성된 K-TEC은 송도지구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5,056.5㎡(1,530평)의 부지에 총면적 약 6,630㎡(2,006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타마이 타케시 올림푸스한국 의료총괄부문장은 “일반적 트레이닝룸 9곳과 더불어 최신 수술실 토털솔루션 ‘엔도알파’룸 1곳으로 구성돼 있다. 40여명이 핸즈온을 할 수 있으며 대강당에서 영상을 전송받아서 150여명이 한 번에 볼 수 있다”며 “앞서 중국 광저우에도 센터가 있었지만 소니와 힘을 합친 AV시스템과 IT 분야에서 보다 앞선 기술과 화질을 자랑한다”고 K-TEC 장점을 소개했다.

이번 K-TEC은 일종의 계몽을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던 타국의 트레이닝 센터와는 궤를 다르게 한다. 높은 의료수준을 가진 한국의 의료환경에 첨단성을 더하기 위해 새로운 술기를 실험하는 등 의료진들의 니즈가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 얻은 수익을 재투자한다는 점에서 호의적인 반응이 일색일 수밖에 없었다.

타마이 타케시 부문장은 “자사의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혁신 의료기기들을 직접 와서 활용 해볼 수 있고, 더 많은 의료진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더불어 서비스센터가 함께 위치해 있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인데, 사용하며 곤란한 점들을 빠르게 피드백 받고 실제 수리하는 현장을 보면서 신뢰감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대비 효과? 환자 그리고 사회적 책임이 먼저

올림푸스 의료 트레이닝 센터 'K-TEC' 전경

한편 K-TEC 건립을 토대로 한국사회에 지속적인 기여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한 타마이 타케시 부문장은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을 향한 의미 있는 조언의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기업에 입장에서 투자 대비 효과를 안 따질 수 없을 것이지만 세계적 기업이라면 특히 의료기기 회사의 경우는 더더욱 안전성과 효율성을 제공해야 하는 사회적인 책임이 있다. 매출과 이익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의료기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서 환자들이 더 좋은 치료를 받게 할 사회적 책임이 있고 거기에 우리의 건립 의미가 담겨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트레이닝 장소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기술 교류 및 소통의 장으로 만드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국내 의료진도 술기를 자연스럽게 배우며 내시경을 진단의 용도로만 활용했다면, 치료도 가능하게 되고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했던 방식들을 모든 의사들이 활용하는 술기의 상향평준화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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