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2명 중 1명 비만·3명 중 1명 고혈압…청소년 건강지표도 개선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국민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금연·절주 등의 건강행태 지표 개선이 둔화되는 등 전반적인 국민건강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 및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017년) 결과를 공개, 국민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대한 최근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 결과에 따르면 남자 성인(30세 이상)의 경우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 비만 유병률(30세 이상) ’05년 34.8% → ’10년 33.9% → ’16년 37.0%
○ 고혈압 유병률(30세 이상) ’05년 28.0% → ’10년 26.8% → ’16년 29.1%
○ 당뇨병 유병률(30세 이상) ’05년 9.1% → ’10년 9.6% → ’16년 11.3%
○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30세 이상) ’05년 8.0% → ’10년 13.4% → ’16년 19.9%

남자 성인 2명 중 1명(43.3%)은 비만을, 3명 중 1명(35.0%)은 고혈압을, 5명 중 1명(19.3%)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8명 중 1명(12.9%)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성인 3명 중 1명(30.0%)은 비만, 4명 중 1명(22.0%)은 고혈압, 5명 중 1명(20.2%)은 고콜레스테롤혈증, 10명 중 1명(9.6%)은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는 정체되거나 개선 속도가 둔화되었다.

성인(19세 이상) 남자 흡연율은 40.7%로 2015년(39.4%)보다 소폭 증가했다. 또한, 남자 2명 중 1명(53.5%), 여자 4명 중 1명(25.0%)은 월 1회 이상 폭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걷기 실천자는 3명 중 1명(남자 40.6%, 여자 38.6%)에 불과해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섭취는 꾸준히 증가하고(지방의 에너지섭취분율: ’07년 17.6% → ’16년 22.4%), 아침식사를 결식하는 사람도 3명 중 1명(남자 32.4%, 여자 26.4%)으로 나타나 식생활습관이 전반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평가되었다.

소년(중고등학생) 흡연율은 한 달 내 흡연경험이 있는 남학생이 10명 중 1명(9.5%) 수준으로 감소 경향이 지속되었고, 남학생 5명 중 1명(18.2%), 여학생 7명 중 1명(13.7%)은 한 달 내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신체활동(하루 1시간 이상, 주 5일 이상)을 실천한 청소년은 남학생 5명 중 1명(19.5%), 여학생 13명 중 1명(7.5%)에 불과하고, 패스트푸드 섭취는 증가하는 등 식생활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이 되면서 건강행태가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 30대도 대부분의 지표가 40대 이후 연령대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등학생은 중학생에 비해 흡연, 음주, 패스트푸드 섭취 등은 높고, 신체활동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성인 중에서도 20, 30대의 흡연, 폭음, 결식 등 대부분의 건강행태가 다른 연령에 비해 나빴다.

보건복지부 이상진 건강정책과장은 “1차 의료기관 중심의 만성질환 예방‧관리 시스템 구축, 국가차원의 비만관리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금연구역 확대, 담배 광고·판촉행위 규제 등 비가격 금연정책을 강화하여 흡연율을 낮추고, 절주 캠페인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진 과장은 또한 “일선 보건소, 건강생활지원센터의 영양‧금연‧방문건강관리 등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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