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도 핸드폰으로 산다

최근 온라인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그간 온라인 시장의 한계로 여겨지던 신선식품의 온라인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쇼핑

농축수산물의 8월 온라인 거래액은 지난해 1499억 원에서 1563억 원으로 상승했으며, 모바일 거래액 또한 805억 원에서 1063억 원으로 증가했다. 신선식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관련 식품업계에서는 신선식품의 유통 판로로 다양화하면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한돈 대표 브랜드 도드람은 지난해 7월 자사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 도드람몰을 개편하고 도드람몰 어플리케이션 출시하면서 돼지고기의 온라인 판매를 본격 시작했다. 도드람몰은 개편 이후 도드람은 자사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와 연계해 지속적인 이벤트 및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10월까지 누적 방문자수 약 30만 명, 월 평균 방문자수는 약 1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도드람은 모바일을 통해 주변 지인과 기프티콘을 주고 받는 문화를 반영해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자사 냉장 정육제품인 도드람한돈을 입점시키며 본격적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도드람 관계자는 "실제로 마트나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돼지고기는 도축 작업 후 매장에 진열돼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7∼15일이 걸리는 반면, 온라인 거래 시 도축작업, 부분작업, 소포장, 택배 작업 각 1일씩 총 4일로 유통과정이 단축돼 더 신선하다"며 "특히, 도드람은 돼지고기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콜드체임 시스템을 도입하여 체계적으로 온도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티몬의 '슈퍼마트'는 지난 1월 신선식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티몬프레시'를 도입했다. 티몬프레시는 전문MD들이 직접 엄선한 과일, 채소, 축산, 수산물 등 고품질의 신선식품을 마트대비 최대 66% 할인해 판매하는 제도다. 슈퍼마트는 티몬프레시 도입 이후 전체 매출이 240%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 홍종욱 티켓몬스터 마트그룹장은 "구매 전환률이 높은 신선식품에 합리적인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티몬은 티몬프레시를 도입함과 동시에 오전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되는 슈퍼예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슈퍼예약배송서비스는 현재 서울지역을 포함한 총 21개 구에서 이용 가능하며, 추후 서울 전역과 수도권 대부분 지역으로 구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티몬은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모바일 신선식품 구매를 대중화 할 수 있도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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