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실 분석, “지난 3년 사이 크게 증가…학업 및 대인관계 스트레스 탓 ”

청소년들의 정신건강관련 상담과 청소년 우울증 진료인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

국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남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에서의 정신건강상담은 2013년 2만4978건에서 2016년 5만1639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전체 대비 정신건강 상담이 2013년 8.6%에서 2016년 11.7%로 증가했으며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에서는 전체 대비 정신건강 상담 비중이 2013년 10.3%에서 20.1%로 2배가량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상담현황을 살펴보면 다빈도 상담 유형은 △대인관계(22%) △학업‧진로(21.6%) △정신건강(12.1%) △컴퓨터‧인터넷 사용(10%) △가족(8.3%) △성격(7%) △일탈 및 비행(6%) 순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일탈 및 비행이 8.4%로 4번째 다빈도 상담유형이었으나 2017년에는 컴퓨터‧인터넷사용이 4번째(9.8%)로 일탈 및 비행은 7번째(5.28%)로 나타나 컴퓨터‧인터넷사용이 청소년들의 주요 고민거리로 변화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남 의원의 의견이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상담실적 중 정신건강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건강보험 우울증 질환 연령별 진료실인원 현황’에 따르면 19세 미만 청소년의 우울증 진료인원은 2014년 2만1452명에서 2016년 2만3410명으로 1958명(9%)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악화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남인순 의원은 “청소년들은 입시위주의 교육환경과 무한 경쟁체제인 사회분위기 속에서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수면부족, 스마트폰 중독,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며 “OECD가 발표한 2015 학생웰빙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학생들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36점으로 OECD 평균 7.31에 크게 못 미치고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높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이어 “청소년들이 불행한 사회는 미래가 결코 밝을 수 없다”며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나기 위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보호 및 증진을 위해 예방적인 개입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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