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량 목표관리제·통합DB 구축…혈액사용감축 인센티브·수혈 적정성 평가 등

정부가 혈액사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구체적인 윤곽을 발표한다.

보건복지부는 2일 오전 9시 연세대학교 유일한홀에서 ‘혈액사업 중장기 발전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그간 ‘중장기 발전계획 작업반’을 구성해 논의하였던 발전계획(안)을 제안하고, 혈액관련 전문가․의료기관 및 혈액원 관계자 등으로부터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다.

공청회에서 발표되는 발전계획(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중장기 혈액수급 안정 △ 혈액 사용 적정 관리 △ 국민 눈높이에 맞춘 수혈관리체계 구축 △ 미래 수요대비 지속가능성 확보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있다.

중장기 혈액수급 안정을 위해 연간 헌혈량 목표관리제도를 도입하고, 헌혈 교육 확산, 다회 헌혈자에 대한 예우, 헌혈 인프라 확충, 희귀 혈액제제에 대한 공급기반 마련 등이 포함됐다.

혈액 사용량 적정 관리를 위해 헌혈부터 수혈까지 통합적 정보시스템(DB)을 구축하고, 혈액 사용량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도 계획안에 마련됐다.

국민 눈높이에 맞춘 수혈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의료기관의 수혈관련 감시체계를 확대하고, 수혈 후에 발열 등 면역성이상 증상이 예방될 수 있도록 백혈구를 제거한 적혈구 제제 등 특수혈액 제제의 공급을 확대한다.

아울러 혈소판에 대한 세균감염 관리 강화, 의료기관 수혈에 대한 적정성 평가 등도 고려대상이다.

이와 함께 미래 수요대비 지속가능한 혈액사업 운영을 위해 재난 등 위기상황 발생 시 정부, 혈액원이 의료기관과 함께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수혈에 부적합하여 폐기되는 혈액을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개발 등에 적극 지원하는 내용도 함께 포함됐다.

공청회에 참석한 복지부 강도태 보건의료실장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전문가, 환자단체, 현장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국가 혈액사업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발전 대책을 완성하고, 채택된 과제에 대하여는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공청회에서의 의견 수렴을 통해 발전 계획(안)을 보완하고, 올해안에 ‘혈액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혈액사업 중장기 발전계획(‘18-’22)‘을 마련·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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