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학생회, 교육부에 요구사항 전달…교육과정 다르다는 이유로 유급 당할 수 없어

서남의대 학생회가 국회와 교육부에 서남대 폐교 이후 학습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회장 유태영)는 지난달 31일 국회를 방문, 교육부에 향후 일정을 질의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의 노력과 무관한 유급 위험이 있는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앞서 교육부 사립대학제도과 이재력 과장은 오는 6일 서남대에 대한 3차 계고가 끝난 이후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통해 서남대가 폐교에 합당한지 충분한 절차를 거치고 12월 중으로 폐교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서남의대 학생회는 폐교 이후 상황에 대해 학생들이 상당한 불안감을 갖고 있음을 강조하고 그 이유로 다음 학기 학생들의 교육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대한 명확한 내용이 없기 때문임을 지적했다.

유태영 회장은 “지난 8월 학생들이 주장했던 ‘일괄편입’을 교육부에서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교육부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교육과정이 비슷하고 학생들의 숫자가 늘어도 학습 환경이 적절히 유지될 수 있는 학교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어떤 곳에서 교육을 받게 되더라도 학생들의 노력과 무관하게 단순히 교육과정이 다르다는 이유로 유급을 당하는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이에 교육부는 학생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충분히 인지했음을 밝히고 원칙적으로 인근의 학교로 학생들을 편입시키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학습권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영역을 좀 더 넓혀서 교육과정이 비슷한 학교를 찾아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유태영 회장은 “앞으로도 서남의대 학생회와 교육부는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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