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6년 총 진료비 1조8100억원 … 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 각각 32%, 36% 증가
발기부전, 전립선비대증 등 대표적인 남성질환 진료비가 최근 5년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총 진료비는 1조8100억원으로 환자 1인당 진료비는 35만원 수준이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발기부전, 전립선비대증 연령별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연간 발기부전 진료비는 6억9700만원에서 9억2100만원으로 약 32% 증가했다.
환자 수는 1만5167명에서 1만6307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연간 1인당 진료비 지출이 4만6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약 1만원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 기준으로는 △50대(28.3%) △60대(23.6%) △40대(17.8%) 등으로 중년층의 비중이 높았지만 20대가 2012년 681명에서 2016년 905명으로 33% 증가하고 30대도 같은 기간 12% 늘어 20대‧30대 환자들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의하면 연도별 발기부전 치료제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건수는 2012년 2383건에서 2016년 1만34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15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발표에 따르면 불법유통 발기부전치료제 이용자는 20대가 가장 많았고 30대가 뒤를 이어 갱년기 이후 남성이 주로 이용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추측과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2012년 총 진료비는 3100억원에서 2016년 4221억원으로 약 36% 늘어났고 같은 기간 환자 수는 89만9183명에서 113만4082명으로 26% 증가해 환자 1명 당 진료비 지출은 34만5000원에서 37만2000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 환자가 159만5700명으로 전체의 31.3%, 70대 환자는 148만4509명으로 29.2%를 차지해 전립선 비대증이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임이 확인됐다.
반면 청년층의 경우 환자가 많지는 않지만 증가속도는 빨랐다.
20대는 2012년 1221명에서 지난해 2053명으로 68% 급증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30대도 23% 늘은것을 나타났다.
청년 층 환자가 증가한 이유로는 서구화된 식습관, 자리에 오래 앉아있는 생활태도 등이 지적되고 일각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탈모치료제 대용으로 쓸 목적으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민 의원은 “통계로 잡히지 않는 건강보험 비급여 치료제 등을 감안했을 때 남성질환으로 인한 실질적인 의료비 지출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령대, 생활환경 등에 따른 예방대책 및 관리방안 마련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