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용 병협 회장, “지방병원 간호인력 개선 없인 다 죽는다” 강한 입장
박능후 장관, “처우·수가·근무여건 등 고려한 대책 11월 발표하겠다”

간호인력 대란에 대해 대한병원협회와 대한간호사협회가 정부의 장·단기적 계획과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반면 정부는 이와 관련해 11월에 간호인력 대책을 발표하겠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놨다.

홍정용 대한병원협회장과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은 지난 31일 열린 보건복지부 종합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 종합국정감사 전경

대한간호협회 김옥수 회장은 “한 연구결과에서 간호사 평균 근속연수 5.4년, 신입 간호사 이직률은 34%.로 보고되고 있다”며 “이는 그만큼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라며 특히 현재 수천 명 정도의 불법 PA간호사가 활동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고 이들이 간호사 본연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회장은 “최근 간호 대학 정원이 2배 이상 늘어서 재학생이 9만 명이 넘는데 이것은 지금 근무하는 간호사의 절반정도다”며 “공급을 늘리기보다 이직문제를 막는데 초점을 둬야하고 정부의 정확한 실태 조사와 처우개선·간호 관련·수가개선 등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은 지방병원들은 간호인력 개선 없인 다 죽는다는 강한 입장을 피력했다.

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

홍정용 회장은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사회가 다양화 돼서 간호사의 수요가 많이 늘었고 전체 간호사의 50%만이 의료기관에 근무하고 나머지는 심평원, 공단, 보험회사, 기업체 등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며 “그밖에도 현재 대형병원에서 간호간병서비스가 확대되는 바람에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환자안전관리원에서 간호 인력을 필요하기 때문에 지방의 간호인력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회장은 “제일 문제는 야간 간호사인데 3교대 중 나이트 근무를 제일 싫어하기 때문에 처우개선과 수당을 올리고 있지만 절대수가 부족하다”며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다”고 설명했다.

즉, 절대적인 인력 부족으로 지방병원들은 간호사를 구하기를 포기한 상황이라는 것이 홍 회장의 의견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현재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지만 각 집단과 상충되는 의견이 많다”며 “간호인력을 확보하는 것에 대해 단계, 선후, 완급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부분을 담은 종합적인 대책을 11월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근본적으로 의료수가를 간호인력 중심, 사람중심으로 바꿔나가겠다”며 “간호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장롱 간호인력을 나오게 하기 위해 처우개선, 수가개선, 근무여건 등을 고려하기 위해 상호간의 대화를 통해 적절하고 합리적이 대책을 찾아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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