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헬스케어 컨소시엄 공식 출범…공유 플랫폼 구축, 의료기기화·수가 반영 등 박차

“대형병원간의 의료기술에 차이가 거의 없음에도 신뢰 문제로 인한 의료 집중이 국내에서 심각한 문제로 수년간 대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 이하 WFO) 등 인공지능을 활용해 암을 넘어 헬스케어 분야의 바른 생태계를 구축하고 공공화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공지능 헬스케어 컨소시엄 참여 위원회 관계자들

인공지능 헬스케어 컨소시엄(회장 이언)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IBM본사에서 출범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내 최초로 WFO를 도입한 가천대길병원을 포함해 건양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부산대병원·조선대병원이 공동으로 구성된 이번 컨소시엄은 WFO localization 공동 추진과 수가 반영 공동 추진 및 의료기기화 임상 빅데이터 공유 플랫폼 논의, 암유전체 데이터 공유 플랫폼 논의와 공동연구과제추진, 정기 심포지엄과 공동 출자기업 설립 등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임상·유전체·영상정보·라이프로그를 표준화된 의료 빅데이터를 공유하고,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맞춤형 진단 및 치료와 예방 등 의료산업의 가치창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이날 이언 회장(길병원 인공지능병원 추진단장)은 “설왕설래와 심각한 우려도 많았지만 결국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는 것 같다”며 “개인 병원의 호불호를 떠나서 잘 적응해서 운영하는 것이 현명하다. 우려나 폄하나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결국 이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왓슨을 암환자의 마케팅의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마음 아픈 얘기도 있었지만, 수도권 쏠림 현상 등 석달 예약과 미니먼 3시간 대기 및 맥시먼 3분 진료라는 국내 의료의 어두운 단면을 해결할 수 있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산·학·병 힘 모아 바른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과 공공성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왓슨 포 온콜로지, 의료기기화 및 수가 반영도 모색

이번 컨소시엄은 왓슨의 의료기기화와 수가 반영도 고려하고 있어 주목됐다. WFO를 통한 병원별 진료상황 모니터링과 공동의 개선과 더불어 WFO를 포함한 유사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한 수가 반영 검토 및 인공지능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에 대해 컨소시엄 차원의 홍보활동 지원도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

인공지능 컨소시엄의 역할을 설명하는 이언 회장

현재 미국에 경우 유방암 등에서 왓슨을 활용할 경우 수가를 더 주는 방식도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제3의 길을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이언 회장은 “당장은 어려울 것인데 수가를 위해서 신의료기술과 의료기기로 가느냐 마느냐 등 논의의 여지가 많다. 버전업마다 인허가를 새로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인데 NECA와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학제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근거 중심에 의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신뢰도 부분에서도 큰 발전을 얻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왓슨만을 활성화하기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지 않고 국내외 인공지능 업계 더 나아가 의료기기와도 소통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는 왓슨을 도입하지 않은 병원들과도 함께 소통해야할 대목으로 표준화 문제도 결국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언 회장은 “왓슨 도입 초기에 나왔던 미국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 결국에는 기존의 왓슨도 아쉬운 점들을 극복해 보다 자리 잡고 국내의 인공지능 기술들도 함께 발전하는 투트랙으로 가야되지 않겠는가”라며 “필립스와 지멘스 등 장비 싸움이 아닌 인공지능 싸움에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도 오픈해 4차 산업 혁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고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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