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었던 의협회관 굿바이…오는 11월 1일 임시회관 개소식 계획

대한의사협회관 신축을 위한 임시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의협 전 임직원들이 30일(오늘)부터 용산구 소재 삼구빌딩(7~8층)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삼구빌딩

이사가 완료됨에 따라 1974년 준공이후 약 43년 간 의료계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온 의협회관은 사라지고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갈 새 회관의 준공이 시작된다.

새 회관 신축을 위한 현 회관 철거 및 착공은 내년 상반기 중 진행될 예정이며, 의협은 201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협은 오는 11월 1일 상임이사회를 마친 직후 임시회관의 개소식을 갖고, 새 회관이 완공될 때까지 기존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의협 김주현 대변인은 “회관 이전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회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의사회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루빨리 정상화시키겠다”라고 말했다.

◆동부이촌동 회관 역사=우선 현재 동부이촌동 회관 설립은 지난 1969년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처음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관철동에 위치한 회관을 매각하고,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개발공사 소유 대지를 신축 부지로 확정되면서 설립됐다.

이에 의협은 1971년 10월 해당 대지 541평에 지하 1층~2층에 대한 1차 공사 완료 이후 입주했으며, 이후 2차 공사를 통해 1974년 4월 지상 7층까지 연건평 1158평의 회관을 완공했다.

이같이 설립된 의협회관은 43년간 의사들의 권익을 위한 버팀목이자 의료계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왔다. 하지만 건물 노후화로 인해 신축이 거론되기 시작한 것.

지난 1997년부터 수차례 회관 신축에 대해 논의됐지만 모두 무산되고, 2007년 한차례 구조 변경에 그쳤다. 지속적으로 의협회관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내부 이곳저곳에서 물이 새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의협은 지난해 정밀안전진단을 받았고, ‘종합평가등급 D’라는 심각한 결과를 듣게 된다.

◆2019년 완공된 새 회관=이에 따라 의협은 올해 4월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회관 신축안을 의결, 회관신축추진위원회(위원장 김건상)을 구성·운영했다.

의협은 예정 사업비 총 220억 원에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의 회관 신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설계 공모를 통해 ㈜아도스건축사사무소와 ㈜이공일건축사사무소의 공동 응모 작품을 당선작으로 결정한 상황이다.

의협회관 신축 선정작 조감도

당선작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적용해 연면적 총 9,987.64㎡(지하 4개층 5,887.34㎡ 및 지상 5개층 4,100.30㎡)의 규모로 설계가 됐으며, 지하 2~4층의 경우 주차공간(총103대)과 기계설비 시설 등을, 지하 1층은 460석 규모의 대강당 1개와 소규모 미팅룸(14석) 2개를 계획했다.

또 지상 1층에는 로비와 프레스센터, 카페테리아로, 지상 2층은 대회의실(210석)·중회의실(180석)·소회의실(112석) 각 1개씩을 계획했다. 지상 3층과 4층에는 임원실과 사무공간을 배치했으며, 지상 5층에는 식사가 가능한 세미나실 6개 및 식당을 구성했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신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의료계 미래를 짊어질 우리 후배 의사들을 비롯해 13만 모든 회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회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회관 신축을 위한 기금은 지난 10월 24일 기준으로 총 11억9000여만 원이 약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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