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과 사회경제적 효과 발표, 11.74T MRI 및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 등 진행상황 점검

가천길재단이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구축 중인 ‘브레인 밸리(Brain Vally)’의 진행 상황 점검 및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송도 브레인 밸리 구현도

지난 26일 송도 인천글로벌캠퍼스 소강당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가천길재단이 송도 BRC(Bio Research Complex)에 조성 중인 브레인 밸리의 각 사업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브레인 밸리가 가져올 사회, 경제적 기능 및 파급효과에 대한 보건산업진흥원의 타당성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BRC는 브레인 밸리의 영향과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타당성 용역을 발주해, 이날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진흥원 좌용권 전문위원은 ‘세계 최고의 뇌중심 클러스터를 위한 송도 브레인 밸리 타당성 검토’를 제목으로 한 발표에서 브레인 밸리는 송도 경제자유구역의 입지적, 환경적 강점과 가천길재단의 연구 역량을 검토했을 때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로 발전될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진흥원은 첨단 11.74T MRI 및 A-BNCT 개발에 성공한다면 이를 연계한 동북아 중심의 뇌전문병원 설립과, 이를 통한 뇌질환 환자·가족을 위한 체류형 의료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12년 기준 전 세계 암환자 중 A-BNCT의 치료 대상이 되는 뇌종양 및 두경부암 환자를 120만 명으로 봤을 때 이 가운데 5%만 국내에 방문한다면 연간 6만 명의 외국인환자 유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진흥원은 브레인 밸리의 개발 모델로 미국 보스턴바이오클러스터를 주요 사례로 발표했다. 보스턴클러스터는 화이자·노바티스·사노피 등 세계적 제약사의 입주와 MIT·하버드 메디컬 스쿨 등 인근 대학, 하버드 의대 산하 17개 병원과의 연계로 8만 1,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보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또한 가천대 길병원의 뇌연구 방향 및 성과에 대해 김우경 가천대 뇌과학연구원부원장의 발표와 A-BNCT 개발 담당자인 다원메닥스 서효정 박사와 MRI 개발 업체인 마그넥스MS의 신영수 최고전략책임자의 개발 상황에 대한 발표도 주목을 받았다.

11.74T MRI는 브레인 밸리에 MRI의 핵심 부품인 마그넷 제조용 장비 등을 입고해 진행 중이다. 뇌전용 11.74T MRI는 현재 촬영 가능한 7.0T MRI 보다 해상도가 100배 뛰어난 초고해상도 장비로, 치매, 파킨슨병 등의 난치성 뇌질환의 원인 규명과 신약 개발 등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MRI와 PET을 이용한 뇌질환 진단 기술개발은 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R&D 육성사업 일환으로 선정돼 가천대 길병원이 연구를 수행 중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기존 뇌과학연구원에서 10여년 간 진행해 온 연구성과 등을 토대로 ‘치매를 비롯한 뇌질환 정밀의료 플랫폼’을 구축 중에 있다. 가천대 길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뇌질환 환자들의 뇌영상 이미지를 데이터화 하는 작업을 거쳐 예측, 예방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더불어 브레인 밸리는 가천대 길병원의 뇌 연구, 진단, 치료 노하우를 응축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밸리 내에 뇌전문병원도 건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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