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고충상담센터 확대 운영 - 폭행 확인되면 추가 징계

전북대학교병원이 정형외과 전공의 사건에 대한 사과표명을 담은 수련환경개선 종합대책과 보건복지부의 징계조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강명재 병원장은 26일 “이번 정형외과 사건으로 의료계는 물론 지역사회에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피해를 입은 해당 전공의를 비롯해 참 의료인이 되기 위해 성실히 수련에 임하고 있는 모든 전공의들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징계조치와 관련해서는 “이번 징계 내용은 전공의들의 안정적인 수련과 권익보호를 위해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병원 자체 조사결과 수련현장에서 확인된 규칙위반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 조치를 내렸지만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조사 중이어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면서 “폭행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에 대해 이에 상응한 징계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형외과 전공의 사건을 단순히 민원으로 바라보지 않고 병원 전체의 수련시스템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있다”며 “병원차원의 수련환경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폭행사건 근절대책을 포함한 수련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에서는 사건 발생 직후 정형외과 전공의 수련 정상화를 위한 수련환경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타 병원과의 사례공유, 간담회 등을 통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수련환경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번에 마련된 수련환경개선 종합대책은 △전공의 고충상담센터 확대운영 △수련의 폭력예방 및 인성 교육 강화 △전공의의 날 제정 △설문조사 확대를 통한 문제점 조기 인식 △전문상담사 및 책임지도 교수제 실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공의 고충상담센터는 그동안 운영 중인 고충상담실의 이용을 확대하는 것으로 실명상담신고와 익명상담신고를 나누어 전공의들이 자유롭게 문제점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센터를 통해 제기된 민원은 상담을 통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신규 인턴 오리엔테이션 시 폭력예방 교육을 필수로 하고 재직 전공의에 대해서도 연 1회 폭력 관련 교육 실시하는 등 폭력 예방과 인성교육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기존에 실시하고 있는 인턴의 날 외에도 전공의의 날을 신규로 제정해 전공의간 활발한 교류와 화합의 장을 이끈다는 계획도 담았다.

설문조사 횟수를 늘려 전공의들이 고충은 물론 폭언과 폭행 문제 등 불미스러운 일을 조기에 인지하고 대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련생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돕기 위해 성직자 및 전문상담사를 소개하고, 교수와 학생을 1대1로 연결하는 책임지도교수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강 병원장은 “이번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종합대책은 무엇보다 전공의들에게 안정적인 수련환경을 조성하고 각종 폭력과 인권침해를 예방해 안전하고 행복한 수련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한 뒤 “이번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모든 종류의 폭력을 예방하고 안전한 수련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