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연구 우수성 국내외 업적 높이 인정 받아…젊은의학자상엔 신현우 조교수, 이용호 조교수 선정

국내 의학발전에 주목할 만한 연구 업적을 남긴 의학자들에게 시상하는 ‘제27회 분쉬의학상’에 성균관의대 내과학 박근칠 교수가 본상을 수상하게 됐다.

또 서울의대 약리학 신현우 조교수(기초부문)와 연세의대 내과학 이용호 조교수(임상부문)는 젊은의학자상에 선정됐다.

왼쪽부터 박근칠 교수, 신현우 조교수, 이용호 조교수

분쉬의학상은 한국 의학계의 학술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대한의학회가 제정하고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학술상으로, 의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받고 싶은 의학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올해 본상 수상자인 박근칠 교수는 20여년에 걸쳐 ‘폐암’에 관한 다수의 중요한 임상 연구를 실시해 국내 폐암연구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폐암’에 대한 유의미한 치료 기준을 국내외 의료진들에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업적이 높이 인정됐다.

박 교수는 국내 연구자로서는 최초로 연구자 주도의 국제 공동 임상 연구에 초빙 참여해 폐암의 근치적 절제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 항암화학요법의 기본 지침을 마련했다.

성공적인 수술 후에도 폐암 재발율이 약 30-80%에 이른다는 사실을 도태로, 근치적 절제술 후 시스플라틴을 기반으로 한 예방적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할 경우 수술 후 5년 생존율 및 5년 무병 생존율이 향상된다는 것을 밝혀낸 것.

이와 함께 박 교수는 동양 환자에서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의 적절한 치료기간을 확인하는 국내 최초 연구자 주도의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배정 3상 연구, 편평상피세포 폐암종에 대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연구, 근치적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표준치료법에 대한 연구,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에서 1세대와 2세대 표적치료제의 효과 분석에 대한 연구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박 교수는 “폐암 치료 성적의 향상을 위해 한 우물을 판다는 마음으로 노력해왔는데, 그 결과 국내 최고 권위의 분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전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다 사망률이 높은 폐암 연구에 더욱 매진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많은 후배들이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그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정진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서울의대 약리학 신현우 조교수는 히스톤 탈아세틸 효소 중 하나인 SIRT1을 활성화시킬 경우 코폴립의 주요 병인인 저산소-HIF-상피간엽전환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또 SIRT1 활성제의 비점막 부착력 증가 기술에 대한 연구를 추가로 수행해 SIRT1 활성제를 통한 코폴립의 예방 및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아울러 임상부문 젊은의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용호 조교수는 비만이나 인슐린 저항성과 같은 주요 위험인자의 영향 배제 시 근감소증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섬유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바 있다.

대한의학회 이윤성 회장은 “올해로 27회를 맞은 분쉬의학상은 각 분야의 의학자들이 쏟아온 헌신을 인정하고 지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상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의학자들이 큰 뜻을 품고 연구와 진료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쉬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5일 오후 6시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며, 본상과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에게 각각 5000만원과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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