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61개 초교 시범사업 결과…과체중·비만아동 17.1%->14.6% 큰 폭 감소

아동비만예방을 위해 복지부가 시범사업 추진한 ‘건강한 돌봄놀이터’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비만예방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오는 26일 세종호텔에서 건강한 돌봄놀이터 운영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결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건강한 돌봄놀이터는 초등학교 내 방과후 교실인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는 23개 지자체, 총 61개교의 1~2학년 학생 2,357명을 대상으로 식생활 체험교육, 놀이형 신체활동, 과일간식 제공 등이 이루어진 건강증진 프로그램이다.

시범사업 결과 프로그램 시작 전에는 과체중·비만 아동이 17.1%(232명)에 달했으나, 종료시기에는 14.6%(198명)로 나타나, 2.5%(34명)의 과체중·비만아동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반면 정상체중 집단은 82.9%(1,122명)에서 88.4%(1,156명)로 늘었다. 비만판정 지표인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도 프로그램 시작 전 평균 16.83 kg/㎡에서 16.72 kg/㎡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체중·비만율 감소 정도는 건강간식인 과일간식을 주3회 규칙적으로 제공받은 경우 더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16.5%로 약 110만명이 비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08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아동비만의 대부분은 성인 비만으로 이행하게 되고,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비만이 되기 이전부터 적극적인 예방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아동의 즐거운 학교생활 도움정도가 86.0점(100점 만점), 아동의 비만예방 및 건강증진에 도움정도가 82.8점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에 이번 프로그램의 재참여 희망하는 정도를 묻는 문항에서 학교장 93.6점, 학부모 88.0점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물론 실질적으로 업무를 운영한 돌봄전담사(85.6점)에서도 긍정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주관 운영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민정 팀장은 “현장답사와 관계자 인터뷰 결과, 이번 시범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참여자 중심의 만족도 높은 비만예방사업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전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임숙영 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가 입증된 만큼, 참여독려 및 예산지원 등을 통해 2018년에는 본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적극적 비만예방정책 추진을 위해 보건복지부는 비만예방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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