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환자편의 시설 등 확대-세브란스 나눔정신 실천 앞장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발전의 길 모색 할 것’

“노후화된 시설 및 공간 부족 등 여러 불편에도 강남세브란스병원을 꾸준히 찾아주시는 환자 및 지역 사회 주민들을 위해 사회 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것을 으뜸 가치로 삼겠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김근수 병원장

강남세브란스병원 김근수 병원장은 최근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추구하는 가치와 계획, 미래 노력 등을 소개하며 밝힌 첫 마디다.

김근수 병원장이 강조한 강남세브란스의 핵심 방향 ‘부족한 공간 한계 극복’과 ‘사회공헌’, ‘공공의료 강화’다.

우선 공간적 개발과 확장의 여지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오직 세브란스의 의술을 믿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김근수 병원장의 강조다.

실제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서 의료진들의 우수한 수준에도 불구하고 개원 당시인 1980년대의 시설과 구조로 인한 문제가 가중되고 있지만 병원 내 부지 개발은 법적 용적률 상한인 250%를 초과해 공간 개선이 어려운 현실이다.

또한 병원 소유 부지인 매봉산 지하개발 역시 서울시의 비오톱(biotope) 정책 등에 의해 개발제한이 묶여 인허가가 어려운 상황.

김근수 병원장은 “자체적인 수익성 향상 노력과 자금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공간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고질적인 주차문제와 대기 공간 부족 등 여러 불편이 있다”며 “하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는 꾸준히 늘어 지난 7월 병상가동률 및 진료수익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강남세브란스를 믿어주는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부족한 공간 문제에 손을 놓고 환자들이 찾아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강남세브란스는 지난 3월, 원내 교수 연구실을 신축한 ‘미래의학연구센터’로 이전했으며 7월에는 진료부서 최초로 ‘비자신체검사실’을 외부로 확장 이전했다.

아울러 임상의학연구센터 및 여러 진료지원부서를 외부로 이전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원내 공간을 진료 및 환자 편의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에 있는 것.

김근수 병원장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간 및 시설 개선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며 “그러나 병원의 확장을 위해 지역 주민과 갈등을 빚거나 진료 수익 증가에만 연연하는 발전 방향은 지양하려 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 사회공헌 + 지역 주민과의 호흡 =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간접적인 감사 표현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또 다른 으뜸 가치인 사회공헌은 미국의 독지가 루이스 세브란스 씨의 기부를 통해 큰 성장을 이룬 세브란스의 근간이다.

이와 관련 김근수 병원장은 “세브란스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항상 최선을 다해왔고 이는 강남세브란스도 마찬가지”라며 “사회공헌활동은 지금의 강남세브란스가 될 수 있도록 해준 환자들과 지역 주민을 위한 간접적인 감사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 같은 감사의 표현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중점 추진 활동으로 지역 사회와의 유대 강화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첫 번째로 교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해 조성하는 ‘1% 나눔기금’을 통한 의료 지원이다.

‘1% 나눔기금’은 지난 2010년부터 모금활동이 시작됐고 2012년부터 지금까지 총 20여 명의 어려운 환자에게 약 3억 원 상당의 치료비를 후원했으며 앞으로도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해당 기금의 성장 및 나눔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교직원들의 지역사회 봉사활동’인데 현재 1% 나눔기금 의료선교봉사단을 중심으로 국내외 의료취약 지역 위주로 의료구호활동을 펼치거나 주민 건강강좌를 개최하고 있고 간호국은 강남보육원, 하상장애인복지관에 정기 봉사활동을 나가고 있다.

병원 시설팀도 지역 주민에게 전기 시설 점검 및 보수 활동을 제공하고 있어 단순한 의료봉사의 개념을 뛰어 넘었다는 김근수 병원장의 설명이다.

세 번째로 도곡중학교 학습 환경 개선 사업이다. 이는 강남교육지원청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도곡중학교가 함께 추진하는 교내 복합시설 건립사업의 하나로 기획돼 병원이 재원을 마련해 교육시설을 개선해주고 일정 공간을 임대 사용하는 것으로 민관이 협력해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뜻 깊은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김근수 병원장은 “사실 복합시설 건립은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으나 사업의 진행 여부와 상관없이 사회공헌차원에서 학교 환경개선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총 7억 4천만원의 지원 기부금을 조성해 올해 1월부터 실내 도색과 과학실, 화장실 등을 개선했으며 앞으로도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이 SRT 운영사인 (주)SR과 협약을 통해 수서역에 건강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는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SRT 수서역 건강라운지는 의무실이 없는 수서역에 의무실을 겸한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주 직원 2명이 응급 상황 대처 및 간단한 처치, 건강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김 병원장은 “건강라운지는 시설 투자 및 직원 인건비 등의 비용이 크지만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이라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중점 추진 활동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의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스스로 고민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돼 ‘세브란스의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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